수돗가 만들기 2

도둑 고양이와 새로운 수전만들기 작업

장마가 본격적이라 비가 많이 온다. 컨테이너 농막은 그 빗소리를 사방에서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지만, 거센 비바람 번개 천둥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새벽 2시. 보이는 것보다 화면이 어둡게 잡혀서 잘 보이진 않지만, 엄청난 빗소리는 잘 담겼다. ㅎㅎ 새벽 2시에 일어나면서부터는 잠이 오지 않아서 웹소설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여명이 오면서 그간 궁금했던 손님들이 왔다. 큰슬라이딩창 방향으로 머리를 두고 자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엎드려 소설을 보는데 어두운 곳에서 하얀 물체가 움직였다. 그러다 나를 발견하고는 재빠르게 도망쳤다. 그리고 밝아오기 시작하자 무엇인지 확실히 볼 수 있었다. 흰고양이 한마리와 삼색이 고양이 한 마리가 밭을 돌아다니며 먹을 걸 찾았다. 일주일 전 바비큐를 먹고 남긴 고기들은 아마도..

디딤석 깔기(1) 헥헥

수돗가와 농막사이가 흙이다보니 작은 모래알갱이들이 바람따라 아이들 발따라 들어오는게 장난아니다. 그리고 발과 신발을 씻어도 다시 흙이 묻어 도루묵이 되어버려서 내친김에 디딤석을 사왔다. 근처 농원에서 디딤석도 같이 파는지라 낼름 가서 주문했다. 구멍이 좀 덜한 디딤석으로 한 파렛트가 현금가로 21만원이였다. 다행히 딱 그 정도 현금이 있어 계좌이체하고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도착했다. 우선 쌓을 곳을 평평하게 다지고 작은 폴대를 꼽아 수평을 맞췄다. 남편이 삽으로 흙을 좀 날라주었지만, 호미로 부지런히 다듬고 손으로 수평을 만들어가며 평탄화 작업을 했다. 지난 겨울이 그닥 춥지 않아서 별의별 곤충이 넘쳐난다는데, 그 중 하나가 노래기다. 노래기가 그늘아래 숨어서 꿈틀대고 있더라. 그리고 개미집도 벌써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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