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107

내 생일

내 생일이였다.결혼전내 생일은 늘 크리스마스랑 가깝고늘 방학안에 있어서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웠다.가장 하이라이트는 친정식구 5명 모두 음력 11월 생이라한달에 다 몰려 있는 것이다.한달내내 미역국 잔치..그러다보니 생일에 대해 큰 의미를두지 않고 살았다.결혼까지하고 나니12월 앞뒤로대소사가 장난 아니다.친정부모님 생신챙기고딸아이 크리스마스선물 등 챙기고(산타할아버지 선물대리챙기니 두배.. )시어머니 생신도 바로 다음달 ㅎㅎ그리고 구정..5월에 이은 돈잔치 달이로구나...그래도 이번에 남편이 큰용돈을 생일선물로 주고직장상사도 생일용돈으로 두둑히 주셔서이히히..그 돈들로 타블렛이나 하나 살까 고민중이다. 나 ...점점 돈만 밝히는아줌마가되나...마음만은 22세.. (3년전까지는 17세였는데..)

크리스마스 선물

아빠는 가끔 나를 ‘흉악한뇬’이라고 하셨다.왜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딸을 낳아보니 알겠어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뭘로 할까 고민을 하는데, 할머니한테는 (초록색) 운동화산타할아버지한테는 레고엄마한테는 미미인형. 이렇게 지정해서 요구했답니다.정말 흉악하지 않나요 ㅋㅋㅋㅋ 자기주장이 강하다고 나름 칭찬해주시는 듯싶지만,참 흉악합니다.날강도인가..

일기예보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쭈우우욱 내려갑니다.그리고 이쪽은 여기저기 여기저기예요” TV장위에 올라선 큰 아이가 곧곧하고 바른 자세로팔을 허우적대며 조곤조곤 말을 한다.남편은 아무래도 '일기예보'를 본 것 같단다. 너무 귀여워서 카메라를 든 순간 아이는 “아 이제 다 끝났다”라며 단상을 내려온다. 그녀의 일기예보가 끝났다.옛 속담 아이 앞에서는 찬물도 먹지마라가 점점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보는 것 듣는 것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참새처럼 얘기하고행동하는 모습의 횟수가 점점 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딸아이는 나의 행동이나 말의 거울이 되어 나를 비추고 있다. 나에게 고치고 싶은 말투가 있다.“~아닌데요.” “그게 아니고” 등등이 변명 같고 부정적인 말투를어느 순간부터 딸아이가 따라 하고 있었다.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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