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80

딱 두개 열린 사과 중 한 알

농사는 격년제래요. 한 해 잘되면 한 해 잘못되고 말이지요. 올해 사과는 망해서 딱 두 알 열렸어요. 꼬마사과라 작고요. 큰 기대도 안했지요. 잘 익은 한 알을 먹기 시작해서 씨앗만 남길 정도로 알차게 먹었어요. 맛있더라고요. ㅎ 남겨준 한 알이 생각나서 양평에 오자마자 찾아보았어요. 내일쯤 따먹어여겠다고 생각했건만, 다음 날 보니 없더라고요. 바닥을 보니 새가 쪼아 먹은 자국이 있더라고요. 그러다 떨어졌나봐요. 에잇 그래, 너네 다 먹어라. 하고 돌아왔네요. ㅎㅎ 내년에 맛있게 열릴 사과를 기대해봅니다. 아참 딱 두개 열린 자두(원래 살구나무로 알고 사온 녀석)도 너무 맛있어서 놀랐네요. 와 나 자두 그닥 안좋아라는데 이리 맛있다니. 너도 내년을 기약해주마 !

고구마 수확!

멧돼지들이 땅콩을 먹고 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무사했네요. 내친김에 수확했어요. 나는 할 줄 모르니 사진만 찍고 옮기기만 하는 걸로 ㅎㅎ 꿀고구마 소량을 어렵사리 구해서 심었는데 맛은… 일전에 사먹었던 꿀고구마는 식어도 맛있었는데 이건 익혔을때는 살짝 끝맛이 달달했는데 식고나면 아주 퍽퍽한 그냥 ‘밤고구마’더라고요. 속은 건가. 내년엔 많더라도 농협에서 파는 100주짜리를 사기로 했네요. 남편은 실리를 추구하는 편이라 초기 비용이 적은 걸 추구하지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냥 비싼 좋은 걸 구매하는 게 낫더라고요. 여러모로. ㅎㅎ 내가 요구했던 게 거의 다 맞는 이유!!!!! 에잇. 10주에서 나온 고구마양은 박스 2/3정도 되는 듯해요. 어머님이 한박스 한가득 보내주시게 위해 얼마나 열심히 캐신 건가 ..

코스모스 밭 만들기 성공 ㅎㅎ

우리가 땅을 사서 돋고 가꾸기 시작할때, 아랫 땅 주인 분들이 좋아하셨어요. 남의 땅에서 넘어오는 칡넝쿨들때문에 힘들었다 하셨거든요. 우리도 가꿔보니 알겠더라고요. 잡초로 산만하고 자꾸 넘어오니 신경 쓰여서 코스모스 씨앗들을 받아다 주변에 뿌려두었어요. 코스모스가 생명력이 강해서 내 땅에 심으면 곤란합니다 ㅎㅎ 너무 퍼져요. 옆땅은 몇년째 아무도 오지도 않고 잡초가 무성한지라 코스모스씨앗을 열심히 많이 뿌렸어요. 이렇게 주변이 꽃밭이 되었네요 ㅎㅎ 가을이 되어가니 꽃도 예쁘고 열매들도 예쁘게 맺어갑니다.

층꽃을 아시나요?

일년사이에 다년생 식물들이 엄청 자랐어요. 작년과는 비교도 안되는 크기와 규모를 자랑하고 있네요. 여름이 끝나가는 자락, 층꽃들이 피고 있어요. 보라색들로만 구입했는데, 분홍색과 보라색들이 섞여 있네요. 아이 좋아라~ ㅎㅎ 꽃망울이 생겨 신기해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이렇게 꽃을 피워내고 있어요. 날도 선선해지고 있으니 다음에 갈때는 꽃밭 앞에 의자를 두고 감상을 좀 해야겠네요. 아빠가 주셨던 꽃무릇들이 올라오고 있어요. 아빠네 동네에서는 이미 꽃이 피고 졌다는데 양평은 좀 느리지유~ 달리아는 내년에도 한가득 심어야겠어요. 지고 피고 지고 피고 무궁화인줄? ㅎㅎ 색도 예쁘고 모양도 화려하니 이 꽃밭의 얼굴마담입니다. 여름의 끝이 되어가니 열매들도 급하게 익어가는데요. 참외도 그렇네요. 자그맣게 익어가고 ..

새 꽃밭의 두더지 터널

작년 듬성듬성하던 꽃밭은 일 년 사이에 많이도 변했습니다. 원래는 꽃밭이 두 개인데, 입구 쪽 꽃밭에 신경을 더 쓴 까닭에 더 풍성하고 다채롭고 흡족한 모양새지요. 주차장 자리옆에 바위가 좀 쌓여있고 공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꽃밭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발단은 남편이 '이 공간이 좀 남는데 꽃밭이나 만들지'라는 말에서 시작했고, 게으르지만 가끔은 부지런한 저는 급하게 돌을 굴려 가드를 만들고 꽃밭 자리를 만들었죠. 화원에 가자고 보채는 말에 미적지근하더니 잠시 후 차키를 들고 꽃 사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남편은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을 위해 트리를 만들고 싶어 하더니 구상나무를 구매했고 저는 가을을 대비하여 국화를 주로 구매했어요. 그리고 작은 꽃밭 두 개를 추가로 만들었던지라 하나는 아이들에게 꽃을 고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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