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농사 3

딱 두개 열린 사과 중 한 알

농사는 격년제래요. 한 해 잘되면 한 해 잘못되고 말이지요. 올해 사과는 망해서 딱 두 알 열렸어요. 꼬마사과라 작고요. 큰 기대도 안했지요. 잘 익은 한 알을 먹기 시작해서 씨앗만 남길 정도로 알차게 먹었어요. 맛있더라고요. ㅎ 남겨준 한 알이 생각나서 양평에 오자마자 찾아보았어요. 내일쯤 따먹어여겠다고 생각했건만, 다음 날 보니 없더라고요. 바닥을 보니 새가 쪼아 먹은 자국이 있더라고요. 그러다 떨어졌나봐요. 에잇 그래, 너네 다 먹어라. 하고 돌아왔네요. ㅎㅎ 내년에 맛있게 열릴 사과를 기대해봅니다. 아참 딱 두개 열린 자두(원래 살구나무로 알고 사온 녀석)도 너무 맛있어서 놀랐네요. 와 나 자두 그닥 안좋아라는데 이리 맛있다니. 너도 내년을 기약해주마 !

고구마 수확!

멧돼지들이 땅콩을 먹고 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무사했네요. 내친김에 수확했어요. 나는 할 줄 모르니 사진만 찍고 옮기기만 하는 걸로 ㅎㅎ 꿀고구마 소량을 어렵사리 구해서 심었는데 맛은… 일전에 사먹었던 꿀고구마는 식어도 맛있었는데 이건 익혔을때는 살짝 끝맛이 달달했는데 식고나면 아주 퍽퍽한 그냥 ‘밤고구마’더라고요. 속은 건가. 내년엔 많더라도 농협에서 파는 100주짜리를 사기로 했네요. 남편은 실리를 추구하는 편이라 초기 비용이 적은 걸 추구하지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냥 비싼 좋은 걸 구매하는 게 낫더라고요. 여러모로. ㅎㅎ 내가 요구했던 게 거의 다 맞는 이유!!!!! 에잇. 10주에서 나온 고구마양은 박스 2/3정도 되는 듯해요. 어머님이 한박스 한가득 보내주시게 위해 얼마나 열심히 캐신 건가 ..

주말농장의 시작

드디어, 밭에 식물을 심기시작했다. 우선 초보니까, 나무는 종류별로 심고, 작물은 우리가 먹을 정도되는 두어 개씩만 심기로 했다. 고랑은 세 개쯤, 남편의 삽질로 만들어졌다. 고랑을 덮을 검은 비닐은 어머님네에서 가져왔다. 검은 비닐은 안덮으면 잡초가 무성해서 관리하기 어렵다고하니, 주말농장답게 덮기로 했다. 고랑만드는데, 둘째 아이가 도도도 달려가 구경하고 있다. 엄마 슬리퍼 신고가서 저기에 놓고 맨발로 오더라. ㅜㅜ 부근에 있는 농원에서 구입했다. 열매가 이미 달려있는 것도 있어서 예산보다 가격이 더 나갔다. 올 여름부터 열매를 보여주고 싶다는 아빠의 소망으로 이리 데려왔다. 제발 죽지 말고 잘 커다오. 일단 이리 심고 나중에 집을 짓거나 정비할 때 자리를 옮겨 줄 것 같다. 흙놀이를 하는데, 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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