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3

무언가 좋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만이

저는 전원생활이 꿈이에요. 이사를 가면 예쁘게 꾸미며 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요. 이 두 가지가 결합되어 그동안 현실을 외면하고 살았어요. 현재의 집이 그렇게 불만족스러운 거예요. 북향에다 쓸데없이 큰 부엌도 애매한 사이즈의 거실도요. 그리고 애가 둘이 있다 보니 꾸민다는 상상도 못 하고 있었죠. 이사 오면서 붙였던 싱크대의 시트지는 낙서로 한가득이고, 소파도 마찬가지예요. 쓸데없는 생각들을 하다 보면 가끔 기특한 생각도 하게 돼요. - 음, 그런데 내가 이사 간다고 예쁜 집을 유지하면서 살까? 지금 집도 결혼하고 두 번째 집인데, 이사 전이나 후나 달라진 게 있나? 지금 이전의 집은 부엌이 상당히 좁아서 요리하기가 매우 어려웠어요. 그리고 거실과 부엌이 좁아 방하나를 다용도실로 사용했었지요. 그때도..

필사, 나는 첫눈을 밟고 거닌다

아 눈이 내리고 곧 해가 뜨면서 비처럼 쏟아지고 있다. 창문가에 둔 글이 물을 맞아 몇곳이 번졌네..... 창문은 둘째가 열었다. 눈을 보호해야한다며 우산 들고 2층 창밖으로 나가려고 한 건...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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