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바쁜 일과 저질체력으로 근 한 달 만에 양평에 왔어요.
못 먹고 떨어진 방울토마토 얼어버린 상추.
나도 모르게 핀 폼폼 국화와 구절초.
자연을 볼 여력이 안되는지 아니면 작년 이맘때쯤 크게 아파서인지, 오기가 더 쉽지 않았어요. 허허허
하지만 서리꽃도 참 예쁘지요. 이렇게 사진을 찍고 말라버린 국화들과 여러 꽃대들을 과감히 잘라냈습니다.
2주 후에 토목공사를 하기로 했거든요. 지난 장마로 인해 토목공사 업체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다행히 아랫 아랫집에서 축대를 쌓으며 공사하길래 문의하고 진행하게 되었어요. 토목공사를 하면 땅이 좀 넓어질 거라고 해서 기대 중입니다만!!! 꽃밭을 없애야 하고 비닐하우스도 철거해야 해서 매우 바쁩니다. 마음을 차갑게 하며 사라질 식물들을 고르고 있어요. 씨앗만 뿌려도 잘 자라는 녀석들보다는 어렵게 키운 녀석들 위주로 화분에 옮기고 있고요. 다년초들은 다음 주에 와서 정리하려고요. 남편은 주말 내내 이런저런 잡일들을 하느라 월요일 오전에는 힘겹게 일어났어요. 참 바지런해요.
원래 이주를 목적으로 했었기에 부근에 빌려두었던 월세를 다른 세입자분을 찾고 계약완성까지 주말에 완료했어요. 생략했지만 주인, 저희, 새로 이사 오시는 분까지 말과 생각이 맞지 않아 곤란했다가 삼자대면하고 다 정리를 했네요. ㅎㅎ 역시 전화보다는 대면이 좋아요. 어찌 되었던 새로운 이웃분도 생기고 좋아요. 주변이 조금 더 개발되어서 이웃이 조금 더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북적대는 건 싫지만요. ㅎㅎ
내년 봄까지는 주말주택도 완공되면 하는 바람입니다. 헥헥 여러모로 바쁘네요. 대출금리도 올라서 갈아타야하고요. 남편이 바삐 움직이고 있어요. 저는 건강관리와 마음의 준비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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