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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기억전달자 the giver 색으로 본 책

uchonsuyeon 2018. 11. 30. 19:13

색(color)이라고 부르는 그것은 실제의 색이 아닙니다. 각 사물이 받은 태양으로부터 빛 중 일부는 흡수하고 나머지를 튕겨내는 데 그것이 우리 눈에 그 사물의 색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색으로 둘러싸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의 사람들은 색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지요. The Giver의 작가, Lois Lowery, 또한 이 책 The Giver에 색에 대한 많은 의미를 담아두었습니다. 색으로 컬러와 감정을, 컬러와 세대를 연결하여 좀 더 드라마틱하고 효과적으로 만듭니다.
The Giver의 이야기는 미래사회의 한 커뮤니티에서 시작됩니다. 감정이 절제된 이 세상은 무채색으로 가득하고 서로에 대한 교감이나 스킨십 등이 철저히 통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중심에 receiver와 giver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통제된 이곳에 유일하게 모든 비밀을 감싸 안고 있는 한 사람 giver 그리고 그의 기억들을 받아야 하는 receiver 조나스. 
 이 흥미롭고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를 컬러의 관점에서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1. The Giver 속의 색(Colors)


  
- Colorless (Achromatic colors) : 미래 속 한 커뮤니티
 
무채색은 유채색에 대응되는 말로, 감각상 색상 ·채도()가 없고 명도()만으로 구별된다. 물리적으로는 물체의 표면에 입사(入射) 하는 빛이 선택흡수되지 않고 각 성분의 파장()에 대해 골고루 반사 흡수될 때에 나타나는 색으로 그 밝기는 표면에서의 빛의 반사율(또는 흡수율)로써 정해진다. 일반적으로는 백색에서 흑색까지 무채색의 밝은 정도를 감각적으로 등분(等分) 하여 늘어놓고, 그 배열에 붙인 번호로써 밝기를 구별하며, 이를 다시 유채색을 포함한 모든 색의 밝기의 척도()로 삼는 경우가 많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채색 [achromatic color, 無彩色] (두산백과)



삶에 있어서 무채색으로 표현하는 것은 감정이 없거나, 생기가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얼굴이 창백하다 = 안색이 안 좋다 = 몸이 안 좋아 보인다.
 이 커뮤니티는 무채색의 공간입니다. 감정이 없고 생기도 없는 세상이지요. 커뮤니티 안의 사람들은 개인 성향이라던가 감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이도 직접 낳는 것이 아닌, 타인이 낳은 아이를 데려와 딱 맞는 구성원 - 아빠, 엄마, 딸, 아들-로 채워 이룹니다.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개성과 감정을 의도적으로 조절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색맹처럼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의 세상은 실제로는 무채색이 아니지만 그들의 눈에는 무채색으로 보입니다. 




- Red : Fiona & Jonas' puberty : 피오나와 조나스의 사춘기

커뮤니티는 각 모든 사람의 일생을 조정합니다.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조절합니다. 그래서 일정 나이대가 되면 아이들이 직업을 '받습니다.' 커뮤니티에는 직업군에서 제외된 단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Giver 지요. 그는 커뮤니티 혹은 전인류의 기억을 고스란히 혼자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이을 후임자로 발탁된 자가 바로 조나스입니다. 조나스는 Giver로부터 훈련을 받고 하나하나 감정과 여러 가지 것들을 물려받게 됩니다. 그때 제일 처음 보게 된 색이 바로 "RED"입니다. (아니, 사실 훈련 전부터 살짝 보게 되지요)


RED는 기본색의 하나. 순색의 빨강은 스펙트럼의 파장 630~700nm에 달하는 위치의 색이다. 
안전색채로서의 빨강은 정지 · 금지 · 위험 · 경고를 뜻하여 방화(放火) 표지, 금지 표지, 소화기, 경보기, 긴급 정지 표지 등에 쓰인다. 새빨간 거짓말, 진홍빛 사랑, 붉은 마음 따위의 표현에서는 '명백(明白) 하다, 아무것도 없다, 아무 관련도 없다'라는 상징적인 의미로도 쓰인다. 자극이 강 열하여 심리적으로 정열, 흥분, 적극성, 광기()를 표현하는데 쓰이며, 태양, 불, 피, 혁명을 상징한다. 심리적으로는 부정적인 사고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며, 활기와 야망을 갖게 한다. 또한 감각 신경을 자극하여 후각, 시각, 청각, 미각, 촉각에 도움을 준다. 이는 혈액 순환을 활성화시키고, 뇌 척수를 자극하여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킨다. 헤모글로빈은 붉은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붉은색은 간과 근육 조직, 좌뇌 반구를 활성화시키고, 이들 기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빨간색 차크라는 미저골 중앙으로 척추의 기저에 있다. 생명과 재생을 나타내며 생식선, 생식기에 영향을 준다.

[네이버 지식백과] 빨강 [Red, 赤] (색채 용어 사전, 2007., 도서출판 예림)

 



색들 중 가장 강력하고 충동적인 색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대게  red를 고를 것입니다. 이 색이 갖는 힘은 설명대로 강합니다.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고 열정적으로 만들기도 하지요. 
 이것은 어찌 보면 사춘기의 아이들과 같습니다. 성과 자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욕망을 갖게 됩니다. 감정 조절이 어렵고 급변하고 급성장하는 자신에 대해 혼란을 느끼지요. 

조나스가 처음 빨강을 보게 된 것은 사과였고 그다음이 바로 피오나의 머리색이었습니다. 무언가 다름을 느낀 피오나에게 붉은 머리색을 보게 된 것이지요. 조나스의 욕망과 소망을 일깨워주는 색입니다. 더블어 조나스가 사춘기를 거쳐 성장하게 될 것을 암시합니다. 


- Almost Black : the Giver
 감색 혼합의 3원색이 있습니다. 빨강, 노랑, 파랑. 이 세 가지의 색이 혼합되면 '검정'(사실은 검정에 가까운 색상)이 나옵니다. 
  이 책에서는 색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각 색들에 감정과 기억들을 이입시키지요. 모든 색이 혼합이 되면 검정이 되는 것처럼, giver의 기억들이나 그 상황들은 어둡고 탁한 색에 가까울 것입니다. Giver의 첫 등장 이미지는 무척이나 어두운 모습이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많은 기억과 고통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 White  : Jonas 
흰색. 
첫 장에 등장하는 흰 눈은 이 책의 처음과 끝을 연결해주며 하나의 연결고리가 됩니다. 
이 흰 눈을 통해 첫 번째로 이 커뮤니티의 계절- 한 계절이 끝나는 겨울 -을 보여주고, 두 번째로 조나스에게 '차갑다'라는 경험을 줍니다. 세 번째로 조나스의 새 세상을 보여줍니다. 

다른 의미로 이 흰색은 조나스의 의미와 역할을 말해줍니다. 새로운 기억 전달자가 됨으로써 받아들여야 하기 위해 흰 도화지가 조나스 그 자체입니다. 

조나스의 눈 색만 pale color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dark color의 눈을 가지고 있지요.  
앞서 얘기한 Giver의 Dark 컬러가 고통, 모든 기억의 혼합이라면 이들의 Dark 컬러는 단절, 멈춤 혹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조나스의 눈 색은 pale color이기에 Open-minded 소유자이자 그 기억들을 전달받을 사람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 Blue : Gabriel 
가브리엘이라는 아기가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성장 속도가 더뎌 release될 위기에 처합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모든 인원과 일생을 조정당하기 때문에 노인들도 일정 때가 되면 release 됩니다. 단어 그 뜻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실상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조나스가 커뮤니티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반감을 갖게 되며 행동하게 되는 존재가 바로 가브리엘입니다. 죽음 위기에 있는 가브리엘을 위해 커뮤니티를 탈출하게 되지요. 

처음 조나스의 집에 맡겨진 가브리엘을 위해 조나스는 블루빛의 좋은 기억들을 가브리엘에게 넘겨줍니다. 여러 가지 푸른빛의 기억들이 가브리엘과 함께 하게 되지요. 

3원색의 하나로 스펙트럼의 파장 470nm 부근의 색. 
전 세계적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색으로 상쾌함, 신선함, 물, 차가움 등이나 냉정, 신비로움 등을 느끼게 한다. 친정의 효과가 있으므로, 심신의 회복력과 신경 계통의 색으로도 사용되며, 불면증을 완화하고, 명료성, 창조성을 증가시켜 준다고 한다. 또한 파란색의 진동 광선은 신진대사를 증대시키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며, 성장을 촉진하고, 심장 운동을 느리게 한다. 일반적으로 신체에 강장제 역할을 하며, 방부제 성질과 근육, 혈관을 축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파란색은 혈액 순환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균형과 조화의 색으로 신경 흥분을 가라앉혀 준다. 파란색 차크라(후 경부)는 목 안에 있으며, 갑상선에 기초를 두고 있다. 종교적 영감, 창조성, 언어를 나타낸다.

[네이버 지식백과] 파랑 [Blue, 靑, 靑色] (색채 용어 사전, 2007., 도서출판 예림)

 


가브리엘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세 명의 중요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기버, 리시버, 가브리엘, 각각 전 세대 - 현세대 -후세대를 의미합니다.
전 세대의 기버는 이미 너무 많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다음 세대에게 전해줘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대를 준비하는 현재의 세대는 이 올드 세대로부터 기억들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미래의 세대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아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다음 세대가 현세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 중 한세대가 없다면 인간 커뮤니티의 지속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블루는 희망, 미래, 그리고 남성스러움(을 의미하는 곳이 많다) 그리고 때로 강함을 의미합니다. 그중에서 다음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희망일 것이다. 
 그래서 조나스가 가브리엘로 인해 커뮤니티를 떠나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기에 중요한 역할입니다. 



 
 
2. 공산주의와 인종차별
색이라는 건 때로 그들의 뿌리나 조상을 보여줍니다. 피부색은 그들의 뿌리-인종-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이 책을 읽으면, 이 책안에서 공산주의와 인종차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커뮤니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산주 의안의 옛 중국인들처럼 보입니다. 커뮤니티의 그들은 어두운 색상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고, 자랄 때에는 같은 머리에 옷을 입습니다. 경제성장 전의 중국을 떠오르게 합니다. 
책에서  pale eye의 사람 - 조나스- 가 이 커뮤니티에 혁명을 가져올 열쇠가 되지요. 이러한 특징들은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서부 문화의 영웅주의와 흡사하기도 합니다. 
 그런 면들을 보면, 공산주의에 대한 반대나 인종차별적인 은유가 보이기도 합니다. 




처음 영어교재로써 접한 책이라 큰 기대도 없었고 7장까지는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영어교재인지라 여러 번 읽고 공부한 덕에 어느새 나는 이 책의 저자 Lois Lowery의 팬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상당히 절제된 색을 드러내며 색과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써 그런 점을 좀 더 흥미 있게 보았지요. 후작이라고 할 수 있는 messenger는 giver와는 다르게 다채로운 색과 음식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the Giver는 여러 상을 받은 추천 도서입니다. 그래서 저의 영어 선생님도 저에게 이 책을 추천했지요.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봤는데, 역시나 각색되어서 상상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지만, 흑백 톤의 ->컬로 톤으로 바뀌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나쁘지 않습니다. ㅎㅎ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기 때문에 청소년 권장도서로 추천하고 싶네요. 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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