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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지난번에는 뒤통수 중 일부를 짧게 잘랐었다.
이번에는 앞머리를 잘랐다. 가장 가운데는 군대 가도 될 정도로 짧고 그다음 앞머리 길이 그다음 옆머리는 그것보다 조금 더 길게. 계단식의 히메 머리스타일이다.
정가운데 머리카락이 없어서 얼굴이 훤히 보이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볼 때마다 웃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 지가 잘라놓고 친구와의 화상통화에서 부끄러운지 얼굴을 가린다. 아빠와의 화상통화에서도 가렸지만, 어젯밤부터는 괜찮다고 당당하다.
굉장히 개성 있다. 개성 있어. 사진은 인권 보호 차원에서 올릴 수가 없다. 고로 그림을 그려 올려보겠다.
머리가 짧아서 어린이집은 다닐 수 있겠냐는 질문에 '언젠가 자라요!'라며 야무지게 대답하는 '사랑스러운'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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