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본격적이라 비가 많이 온다. 컨테이너 농막은 그 빗소리를 사방에서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지만, 거센 비바람 번개 천둥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새벽 2시. 보이는 것보다 화면이 어둡게 잡혀서 잘 보이진 않지만, 엄청난 빗소리는 잘 담겼다. ㅎㅎ 새벽 2시에 일어나면서부터는 잠이 오지 않아서 웹소설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여명이 오면서 그간 궁금했던 손님들이 왔다. 큰슬라이딩창 방향으로 머리를 두고 자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엎드려 소설을 보는데 어두운 곳에서 하얀 물체가 움직였다. 그러다 나를 발견하고는 재빠르게 도망쳤다. 그리고 밝아오기 시작하자 무엇인지 확실히 볼 수 있었다. 흰고양이 한마리와 삼색이 고양이 한 마리가 밭을 돌아다니며 먹을 걸 찾았다. 일주일 전 바비큐를 먹고 남긴 고기들은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