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본인이 의도치 않게 애매한 결정의 중앙선에 설 때가 있다. 나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양쪽에서 자신의 입장에서 서라고 강요한다. 예전의 나라면 저쪽에 가서 저쪽편들고 이쪽가서 이쪽편을 들며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 것이다. 허니 지금은 나는 내편에 선다. 나는 둘다 놓아버릴 각오로 내 편에 선다. 왜 내가 감정과 시간을 갉아 먹으면서 양쪽편에 서주어야할까. 어차피 그 둘이 화해를 못한다면 나는 내편에 서서 나의 입장을 고수할 것이다. 끌려다니며 그들에게 맞추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결정하고나면 독한년소리를 듣겠지만 내 에너지 소비를 더이상 할 필요가 없다. 심지어 가족일지라도. 우리나라에서는 큰소리치는 사람이 이긴다. 나이가 들수록 그렇다. 나이 든 여자가 큰 소리를 점점 낸다는데 '미친년'소리 정도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