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쭈우우욱 내려갑니다.그리고 이쪽은 여기저기 여기저기예요” TV장위에 올라선 큰 아이가 곧곧하고 바른 자세로팔을 허우적대며 조곤조곤 말을 한다.남편은 아무래도 '일기예보'를 본 것 같단다. 너무 귀여워서 카메라를 든 순간 아이는 “아 이제 다 끝났다”라며 단상을 내려온다. 그녀의 일기예보가 끝났다.옛 속담 아이 앞에서는 찬물도 먹지마라가 점점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보는 것 듣는 것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참새처럼 얘기하고행동하는 모습의 횟수가 점점 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딸아이는 나의 행동이나 말의 거울이 되어 나를 비추고 있다. 나에게 고치고 싶은 말투가 있다.“~아닌데요.” “그게 아니고” 등등이 변명 같고 부정적인 말투를어느 순간부터 딸아이가 따라 하고 있었다.딸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