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불교화의 섬세함을 설파하며, 전시회 일정을 하나 물어다 줬다. 바로 리강 작가님 전시회였습니다. 섬세한 터치와 아름다운 불화들을 보며 감탄하다 작가분의 인스타를 찾아봤는데...
나 이분 팔뤄잉하고 있었네? ㅎㅎㅎ 일반 인물 그림들을 올리셔서 몰랐다는. 허허허
위의 그림을 한참을 보았어요. 섬세한 연꽃과 흑백수묵화 같은 잎과 공필화 같은 얼굴과 터프한 옷 그리고 그 안의 세세한 옷감 라인들 때문에요. 감탄을 했어요. 두루두루 섭렵하신 작가님의 그림에 무릎을 꿇어 봅니다. 허허
보통 불화하면 현란한 색채에 정신없는 걸 떠올리는데, 현대적이면서 차분한 느낌이라 기독교임에도 편안하고 즐겁게 감상했어요.
전시회를 볼 수록 눈만 높아져 큰일이네요. ㅎㅎ 스스로가 얼마나 초짜인지 느끼게 됩니다.
리강작가님 전시회를 보고 이른 식사를 하러 갔어요. 원래 먹으려면 곳이 인기인지라 일찍 갔더니 대기번호 23번... 하여 부근을 둘러보다 수제비집을 발견하여 갔네요. 어떤 분들이 지나가며 '이 집 먹을까 저 집 먹을까 궁리하며, 저 수제비도 맛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그분들도 이 집으로 들어오셨어요. ㅎㅎ 수제비 자체는 쫀득거려서 떡 먹는 기분이었고요. 일반 수제비와 들깨수제비를 시켰는데, 들깨수제비가 상당히 맛있었네요. 비지 같은 느낌도 들고요.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동동주도 한잔. 크흐흐흐
어제 비가와서 그런지 너무 덥지도 않고 맑은 하늘에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즐거운 인사동 나들이였어요. 그 외 전시회는 이어서 소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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