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중심으로 활동하시는 묵연 전통 민화 화실에서 묵연회에서 '하하호호전'을 연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압구정 로데오역 4번 출구에서 3분 거리에 있었어요. 압구정 로데오역이 있어서 가기 쉬웠고요. 예전에 부근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했지만 굳이 주변을 둘러보진 않았어요. ㅎㅎㅎ 10년이면 금강산도 변한다는데 참 많이도 변했네요.
포스터도 예쁘고 아기자기한 게 참 귀엽죠?
보통 어떤 ~회라고 하면 너무 한가지 풍이거나 비슷한 그림만 많은데, 다양한 주제에 창작 작품들이 많아서 유명 선생님 개인전 못지않게 볼거리가 많았어요.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셨을까요. 참 궁금해요. ㅎㅎ
잎새 하나하나가 힘이 있고 멋있어요. 고양이도 귀엽고요.
보통의 잎색과 꽃색을 반전한 생각에, 화사한 색감에 '예쁘다'를 연발했어요.
같은 선생님이 작업하신게 아니라 두분이 작업하셨더라고요. 섬세하고 귀여운 호랑이에 캐릭터성이 짙은 까치가 올려져 있어서 그림의 재미를 더합니다. 늠 ~ 귀여워요.
저는 오래 컴퓨터 그래픽을 해서 그런지 이렇게 균형잡히고 틀로 잡아주는 그림에 더 마음이 가는 것같아요. 황촉규도 넘 이쁘구요~
자수도안이라고 적혀있어요. 그냥 마음에 들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자수느낌으로 작업을 하셨더라고요. 무언가 얼얼하게 마음을 터치하는 그림이였어요.
전시장은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렇게 한 곳이 있고요. 다른 한 곳은 산부인과 지하 전시장하고 연결되어 있어서 정숙을 요청하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검정색 배경이라 그런지 이공간의 느낌도 들고 아름다운 모란괴석도였어요. 분위기가 참 좋은 그림이라 참 예쁘죠잉?
저는 아직 미숙하여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며 알아가고 있어요. 내년에 단체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배경색을 원하는 색으로 했더니 아주 화사하고 밝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다른 분들 배경 물들인 색과 비교해보니 많이 화사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쓰는 색이 다른 분들과 다를 수밖에 없었고요. 이번 묵연회 선생님들 작품들을 보니 배경이 저희 작업물보다는 다소 톤다운 색감이더라고요. 이 색감에 색을 올리면서 화사해지려면 또 다른 방식으로 해야겠지요. 이런 걸 깨닫고 연구해나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민화 연구회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곳이 많은데, 갈수록 '연구회'라는 단어가 잘 맞는다 싶어요.
보통 인사동에 여러 전시회를 한번에 보러 가는 편인데, 오직 이 전시회만을 위해 압구정을 다녀왔는데 참 잘했죠. ㅎㅎ 근래 수업 듣고 시험을 보는 일이 있어 무기력해지는 감이 있었는데, 좋은 기운 받고 잘 다녀왔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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