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매주하는 주말농장여행

집이 배달왔다.

uchonsuyeon 2023. 8. 9. 10:34

주말에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집이 일찍 출발하여 어제 도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완성은 우리 땅에서 하는 모양이에요. 두 개로 나뉘어서 이렇게 왔네요. cctv로 남편이 실시간 감시 중입니다. ㅋㅋ 원래 연차 내고 보려던 게 일정이 당겨지면서 이렇게 감시하고 있네요. ㅎㅎㅎ 

오. 앞판은 좀 부서졌어! 

오늘보니까 수리하고 있더라고요. 다른 멀리 가는 집들은 스타코도 다 발라오던데 우리 집은 작업장 하고 멀지 않아서 여기서 마무리하나 봐요. 아무래도 이음새나 그런 부분이 잘라져서 가야 하는 데 현장서 마무리하면 거기에 맞게 잘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옵션가에는 붙박이장이나 신발장 그리고 싱크대(기본 제공 외) 비용이 별도 인데, 남편은 그걸 제가 낸다고 굳게 믿고 있었나 봐요. 저는 인테리어 비용에 들어갈 500 정도는 내 펀드와 주식 팔아서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 돈으로 커튼하고 식탁 하고 기타 등등 주문해 뒀는데, 나중에 추가금내역서를 보고 나에게 요구를 하더라고요. 당연히 없다! 배째라 했지요. 세금도 내야 한다 구시렁거리더니 자기 혼자 신나서 주문했던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들을 취소하더라고요. 다시 생각해 보니 에어컨은 있어야지 싶어서 다시 주문하려니 당연히 없지요. ㅎㅎ 우리 남편은 다른 돈은 아까워해도 전자제품과 가전제품에는 진심입니다. 아무튼 침대도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다른 건 다 미뤄두고 그냥 180만 원 정도 남은 돈을 남편 줬어요. 펀드와 주식을 매달 몇 만 원씩 해서 10년 정도 모은 건데 쓰는 건 한순간이네요. 아.. 물론 아직 주식과 펀드가 남아 있습니다. 팔 수 없는 늪지대에 있어서 그렇지요. ㅎㅎ 

새로 이것저것 살펴보고 주문하니까 신혼때 살림장만하던 게 생각나더라고요. 그때는 오래 쓸 것 위주로 구입했는데, 그런 게 10년은 안 가요. 정말 싫은 물건만 아주 튼실하게 10년을 버티고요. 그건 자주 안 써서 그렇겠죠. 그래서 가격을 떠나서 정말 취향을 담아서 혹은 그냥 새로움을 담아서 핑크기본의 파스텔 느낌으로 장만하고 있어요. 꽃그림 같은 것도 막 넣고요. 인형의 집으로 만드는 게 목표예요. 인형의 집에 사는 할머니가 되어보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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