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 석굴암 - 경주국립박물관 - 대릉원(천마총) - 첨성대 -동궁과 월지
경주는 올 때마다 더 정리가 되고 깔끔한 도시가 되는 것 같아요. 파면 다 유물이라더니 여기저기 아직도 유물개발 및 발굴하는 곳이 많더라고요. 이번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무척 추웠어요. 차에 다행히 담요가 두 개 가 있어 둘르고 다녔는데 너무 춥다 보니 초스피드로 둘러보고 왔네요.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척 많더군요. 코로나 이후라 많이들 오시나 봐요.
스탬프 투어는 누가 하나 했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일정이 좀 빠듯해서 다 가보지 못하니 돌아올 때엔 다음번에 '스탬프 투어'목적으로 오기로 했어요. ㅎㅎ 전국이 다 한꺼번에 벚꽃이 폈는지 경주도 벚꽃이 많이 피어있더라고요.
다행히 십원이 두개가 있어 아이들에게 각 한 개씩 쥐어주고 십원 속 탑을 같이 찾아보자고 했어요. 설명보다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게 하는 게 아이들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추가로 궁금한 건 설명판을 보며 스스로 읽어요.
석굴암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자연재해로 인해 도로 복구작업이 한창이더라고요. 낭더러지 길이라 매우 무섭습니다. 기부금을 천 원 받고 종도 쳐 볼 수 있게 해서 아이들이 각 한 번씩 쳤어요. 매우 좋아하네요. 영상을 찍는다고 했다가 버튼을 안 누른 거 있죠..... 바보+1
석굴암 부처상 앞으로 유리관이 생기고 사진도 못찍게 되어 있더라고요. 아주 예전에는 가까이서 봤던 것 같은데, 보호를 잘해뒀어요. 산꼭대기고 너무 추워서 감상을 할 겨를도 없이 후다닥 돌아왔습니다.
경주 국립박물관으로 바로 왔어요. 가까워서 좋네요. 그런데 전시관이 두 곳이나 안열려있어서 아쉬웠어요. 풍부하지 않은 느낌? 나중에 천마총 전시관을 들어갔는데, 중복된 게 좀 있고요.
그래도 박물관은 여러번 와도 후회가 없는 곳이지요. 볼 때마다 와닿는 유물도 다르고요.
식사를 떡갈비를 먹자고 찾다가 황남비빔밥이 있길래 찾아왔어요. 밥이 비벼져서 나와요. 단짠이고 먹을 만했어요. 치즈 떡갈비도 여자입에 잘 맞아요. 갈비 비빔밥은 2~3인분이라고 하던데 어른 둘에 애 하나 정도가 잘 맞는 것 같아요. 밥과 치즈떡갈비를 따로 시켰는데, 밥에 깨도 뿌려져 나오고 여기 카페 같은 분위기예요.
대릉원 앞에 주차를 하고 천마총을 갔다가 첨성대로 향하기로 했어요. 천마총엔 입장료가 따로 있고요. 내부도 전시관으로 잘꾸며져 있습니다. 박물관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서.... 입장료가 조금 아까웠지만, 아이가 영상자료도 꼼꼼히 보고 '남의 무덤 안'이라며 흥분하는 아이를 보니 좋더라고요. ㅎㅎ
얼마 전 경주에 지진이 났죠. 첨성대가 조금 무너졌다고 하던데, 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어요. 꼼꼼하게 쌓아져 있던 것 같은데, 무언가 위태로운 느낌. 허허벌판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너무 추웠지만, 부근에 꽃들을 예쁘게 심은지라 꾹 참고 동궁과 월지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어요. 가는 길에 아직 유물들을 발굴하고 있던데 아이들이 신기하게 보며 흥미로워하더라고요.
원래 동궁과 월지는 밤에 와야하는데, 6시 반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 그냥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낮에 오는 건 처음인데, 사람도 별로 없어 산책하기는 좋더라고요. 벚꽃이 연못에 빠져 독특한 광경이었어요. 뭐.. 아무래도 야간이 아니다 보니 아름다움은 덜하지만 고즈넉한 분위기는 좋아요.
이렇게 돌고 숙소에 와 보니 만7천보나 걸었더라고요. 더 방방 뛰어다닌 애들은 2만 보는 되었지 싶네요. 그리고 자기 전까지 콧물이 줄줄줄줄줄.. 하아.. 힘냈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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