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땅도 대지가 되어서 제대로 각 잡고 무언가(?)를 하기로 했어요. 가능한 밭 면적은 좁히고 농사가 쉽도록 틀밭을 만들기로 했고요.
틀밭도 검색해 보면 종류가 많아요. 나무로 할지 벽돌이나 돌로 할지도 결정해야지요. 가장 큰 문제는 자금인데, 집 짓는데 대출을 한지라 최소자금으로 해야 하겠더라고요. 그런데 또 나무보다 돌이 오래가지 싶고요.
용문역 부근에 돌과 목재소 갈 수 있는 건 다 가보았어요. 화강암과 방부목 그리고 시멘트 돌 등 고심 끝에 화강경계석으로 결정했네요. 긴 건 잘 깨지고 비싸며 한 팔레트가 아닌 개당 판매를 한데요. 화단에 쓰는 것과 동일한 겅 한 팔레트 구매했어요.
그리고 기대하고 고대하던 양평모종 시장이 열려서 갔습니다. 올해는 양평 하나로 마트 주차장에서 하더라고요.
주차가 수월하고 줄도 안기네 했더니, 우리 나갈 때 줄이 좀 생기더라고요. 운이 좋았지요.
올해는 4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구매하고 고구마를 사러 갔어요. 히까루를 샀는데 작년보다 파는 품종이 적네요. 밤고구마와 히까루(꿀고구마)만 팔고 있어요. 2년 전에 9천 원이었고 작년에 만원이었는데, 올해는 1만 1천 원입니다.
작년엔 파프리카가 3천 원이었는데 올해엔 1500원이고요.
저희가 용문에 제일 큰 모종 가게도 애용하는데,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양평 모종시장에 없는 품목들이 있어요. 가지고추라던가 조롱박 같은 거요. 망고수박을 참 좋아하는데 그건 4월 말일이나 나온데요. 또 들러서 사올라고요. 망고수박이 참 잘 맞아요. 요즘엔 여름에도 수박이 비싸잖아요. 작년에 저희는 저희 밭에 나온 거 몇 개 먹으며 참 다행이다 싶더라고요.
남편이 헉헉대며 퇴비를 내고 잡초제거패드를 깔아주었어요. 요즘 흙 구하기가 어려워서 일단 이대로 심었습니다. 돌이 둘러진 게 배는 힘들더라고요. 안에 흙이 좀 차면 쉬울 텐데 말이에요. 다행히 큰 딸이 졸졸 따라다니며 거들어줘서 빨리 끝났네요.
남편은 과실수가 있는 구석까지 잡초패드를 깔고 추가로 수박자리 퇴비까지 내더니 GG를 치더라고요. 수고한 남편을 위해 류수영 레시피 닭볶음탕을 했네요. 애들도 먹게 고춧가루를 적게 했는데도 매웠지만 모두 배뚠뚠 만족스러운 저녁입니다.
하루 노동을 했더니 큰 일을 해낸 느낌이 들어요. 정말 알차네요. 기분이 우울할 때 잡초를 캐보세요. ㅋㅋ 배울 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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