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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될일은 된다 The Surrender Experiment

uchonsuyeon 2020. 3. 3. 16:19

 

 

작가 : 마이클 A. 싱어 지음 / 김정은 옮김

 

굉장히 유명한 작가&사업가&강연자인 마이클 A. 싱어의 책이다. 이 책은 독서모임 #성장판의 추천도서로 올라와서 읽게 되었는데,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던 게 행운이었다. 

 

원제는 The Surrender Experiment 인데 번역으로 <될 인은 된다>라고 되어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원제를 찾아보았다. 책 제목은 역자나 편집자가 말하고 싶은 주제나 이해하는 방향이었을 것이다. 혹은 좀 더 잘 팔릴 제목이라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될 일은 된다>라는 제목이 안 맞는 건 아니지만 읽는 내내 어떤 의문이 들었고 원제를 알게 되면서 해소되었다. 마냥 될 일은 된다라고 한다면 <안될 일은 안되는가>라는 의문이 생기가 마련이기 때문이다. 내가 좀 엉뚱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행운인지 우연인지 같이 읽게 된 책이 있다. <돈의 신에게 사랑 받는 3줄의 마법>이란 책이다. <될 일은 된다>라는 책에 비해 상당히 상업적인 느낌이 물씬 나지만, 두 책 다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내맡김, 끌어당김의 힘이다

역자의 후기의 ‘드라마를 써도 이렇게 쓰면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퇴짜를 맞을 것 같았다’ 라는 말에 동감한다. 그러나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 두꺼운 책은 단숨에 읽힌다. 작가가 인생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 것처럼, 독자로써의 생각과 정신도 그대로 이끌려간다. 개연성이 떨어진 듯한 인생의 기회와 행운들이 나에겐 없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받은 질문 하나가 인생의 결과를 달리 한 원인임을 알게 된다.

당신은 현재 인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나요?

  • 일단 제대로 내 인생을 인지하고 받아 들였는가?
    -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우리 범인들은 받아들이기 전에 무너져버린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것에 취해버려서 제대로 인지하기 어렵다. 공부해야 할 학창 시절에 '내 머리로는 노력한다고 서울대는 못 간다'는 전제를 깔고 살았고, 부유하지 못한 환경이기에 '내 힘으로 열심히 돈 벌어도 이 환경을 벗어나지 못한다'라고 전제했었다. 아쉬웠던 10대와 20대 그 중요한 시점에 조금 더 나를 믿고 환경을 인지했다면 '극복한 삶'을 살고 있었겠지. 그건 확실하다.
  • 그 안에서 최선을 다 했는가?
    - 그것 또한 아니다. 24시간 중 4시간만 잠을 자고 하루를 아껴 쓰며 산 날들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부족했던 것은 최선을 넘어서는 탁월함이 부족해서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요 환경에 대한 받아들임이 부족했다.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가지고 있으나 가진 줄 모르고 산 삶>이었다. 그 믿음과 안목의 부재가 100% 최선에서 1%를 모자라게 만들었다. 

 

이 책은 지금 읽은 것처럼 10대의 나라면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을 확률이 크다. 그리고 10대에도 자기 계발서를 자주 읽었고 나름 노력도 해보았으니까. 어찌 되었던 믿음의 문제다. 그래도 이런 류의 책을 조금더 일찍 알게 되었다면 삶이 줄 행복에 대해 조금더 누려보며 살지 않았을까 싶다. 

마이클 A 싱어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백인, 남성이라서 훨씬 더 유리한 삶을 살았다. 

이런 핑계들도 불쑥 올라오긴 하지만, 어찌되었던 각자가 업고 있는 업은 다르다. 불평불만으론 소용이 없다. 그 업을 넘어설 방법은 <스스로>만이 찾을 수 있다.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이 책을 주르륵 읽고 나서 한 명의 좋은 스승을 만난 기분이었다. 연예인이라면 열성팬이 되고 싶고 콘서트를 쫓아다니고 싶은 기분이다. 이 분의 삶처럼 살아간다면, 물질적인 성공이 아닌 비물질적인 성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행복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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