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 선택은?

바야흐로 농막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남편은 생각보다 빠릿빠릿하게 준비해나가고 있고, 빨리 농막 놓고 농사를 짓고 싶어 한다. 농사 체질임을 다시금 체감했다.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 농막이라 한참전부터 알아보고 있다. 주로 남편이 기능과 가격대를 고민하고 있고 나는 그냥 디자인만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다. 실상 내가 원하는 디자인 - 외국의 tiny house- 스타일대로 제작하자니 금액대가 예산안에서 천만 원 이상을 더 줘야 했다. 양평을 오고 가며 농막 제작 업소도 있어서 견본도 찾아보고 인터넷으로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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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곳은 총 두 곳이었다. (약 1500만원 가량 기준으로 디자인 예쁜 집이예요. 2천500만원 정도주면 어디든 예쁘게 해주긴하더라구요.)

타이니 아일랜드 https://www.youtube.com/channel/UCV4ToF3loE-IcMwEa4E6OHA

Tiny Island 타이니 아일랜드

tv skyship container https://www.youtube.com/channel/UCFuS7Ywqyh6ZIOvywh1t6tA

tv skyship container

다른 곳은 눈을 씻고 봐도 디자인이 거기서 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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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딱 가격만큼이다. 보온도 잘되면서 디자인까지 좋은 곳은 그만큼 가격을 많이 받는다. 더군다나 우리에게 큰 문제가 있었다.!! 

양평군은 화장실 설치시 정화조를 필히 설치해야 하고, 주방도 넣으면 안 되는 거다. 우리가 가장 고민하는 것이 화장실 문제였다. 여자이고 딸이 둘이다 보니 화장실은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양평군에서 기본으로 설치해야 하는 정화조 비용이 최상급 비싼 거라고 한다. 그러니 정화조까지 설치하면 이래저래 천만 원가량 추가된다. 우리는 고민끝에 화장실과 부엌은 차후에 만들어 넣고 자리만 지정한 채 제작하기로 했다. 

직접 봐야 안심하는 스타일이라 경북과 세종시의 업체 그리고 양평의 업체 등에 직접 찾아가 보았다. 견적도 내보았지만, 나는 디자인 요소가 부족하다면 차라리 컨테이너가 깔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하단에 있는 업체 이 디자인으로 주문을 넣기로 했다. 

www.거림. com/bbs/bbs2/455

[단동형 no.162] 당진의 청록색 컨테이너농막

 

세종시에 견적 넣었던 게 하루가 빨리 왔어도 좀 달라졌을지 모르겠다. 너무 늦게 줘서 그냥 이 컨테이너로 주문했는데, 남편이 좀 아쉬워하긴 했다. 참, 주문 전에 미리 양평 시청(?)에 가서 농막 신고를 마친 후였다. 미리 사전 인터뷰에 대해서 남편에게 들었는데, 그런 질문 없이 서류 넣는 걸로 끝났다. 그때 컨테이너로 신고했었고, 혹시 다른 걸 주문한다면 변경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다행히 그냥 컨테이너 주문이라 그대로 진행하게 되었다. 

농막으로만 두어 달은 넘게 고민한 것 같다. 다행히 다른 농막들은 4주가량 작업 일정이 걸리는데, 컨테이너는 3주면 충분하다고 하니 다행이다. 하차 작업은 양평시에서 알아보고 진행하기로 했다. 참, 여름 햇볕 가리게 용 덮개는 추가하기로 했다. 

우리 땅이 뙤약볕이 내리 때리는 곳이라 농막이 절실했는데, 다행이다 싶다. 이미 주문한 거 잘 제작되어서 고이 왔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바라는 2층은 없지만, 여름엔 즐겁게 놀고 쉴 수 있지 않을까. 어찌 되었든 흔하디 흔한 디자인의 마음에 안 드는 농막은 아니라서 다행이다. 색깔도 괜찮고, 문부 분만 먹색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음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