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밭에 식물을 심기시작했다. 우선 초보니까, 나무는 종류별로 심고, 작물은 우리가 먹을 정도되는 두어 개씩만 심기로 했다. 고랑은 세 개쯤, 남편의 삽질로 만들어졌다. 고랑을 덮을 검은 비닐은 어머님네에서 가져왔다. 검은 비닐은 안덮으면 잡초가 무성해서 관리하기 어렵다고하니, 주말농장답게 덮기로 했다.
고랑만드는데, 둘째 아이가 도도도 달려가 구경하고 있다. 엄마 슬리퍼 신고가서 저기에 놓고 맨발로 오더라. ㅜㅜ
부근에 있는 농원에서 구입했다. 열매가 이미 달려있는 것도 있어서 예산보다 가격이 더 나갔다. 올 여름부터 열매를 보여주고 싶다는 아빠의 소망으로 이리 데려왔다. 제발 죽지 말고 잘 커다오. 일단 이리 심고 나중에 집을 짓거나 정비할 때 자리를 옮겨 줄 것 같다.
흙놀이를 하는데, 물을 좀 나누어주었더니 더 신나게 논다. 짙은 색의 흙은 사실 퇴비인데... 냄새도 잘 이겨내고 놀고 있다.
고랑은 남편이 만들고 밭작물은 내가 심었다. 널널해서 띄엄띄엄 ㅎㅎㅎ 안하던 육체노동을 했더니 그 다음날 몸이 울었다. ㅜㅜ) 하지만 역시나 몸을 움직이고 나면 피곤해도 기분은 좋다. 심고 2일 뒤 비가 왔는데, 비맞는 작물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남편이 다음 날 다시 가서 옥수수를 심었다. 올 여름 옥수수는 손수 지어먹겠구나. 헤헤 정말 그럴까?
너무 더운 날 태양아래 일하려니 어찌나 힘들지. 고운 말이 나가기 어려웠다. 하하하하..... 자동차 에어콘이라도 쐴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였다. 어서 농막을 설치하고 쉬엄쉬엄 밭일하고 싶다. 아, 수박도 추가로 심었다는데... 제발 농사가 잘되어서 올 여름은 즐겁게 보내면 좋겠다.
아이들 여름방학은 농막에서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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