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시선 출판사에서 한 권의 책을 선물 받았다. 그냥 책이 아니라, 필사 책이다.
어린 왕자를 써보는 거다. 작가가 된 기분?
택배 봉투에서 책봉 투를 꺼냈다. 봉투 입구의 꽃 마스킹 테이프를 보고 매우 설레었었어. 난~ (❁´◡`❁)
받자마자 뜯어 책을 펼쳤다. 와 쫙 펴지는 것이 신기해서 뒤집어 보니 사철 제본! 필사나 글씨 연습 책을 열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 쫙 펴지지 않아서 울퉁불퉁한 면때문에 글씨가 망가지는 거다. 이런 점이 잘 보완되어 있다니, 이 책 만드신 분 글 좀 써보신 분인 듯? ㅎㅎ
두 번째 테스트!? 두둥
캘리그래피 연습 책들도 대부분 종이가 두껍지 않아서 뒷면이 비친다. 그걸 무릅쓰고 글씨 연습을 하는데 당연하다. 나는 뒷비침 정말 싫은데~~ 참아야 하는 괴로움이 많았다.
하여, 바로 눈앞에 있는 딥펜으로 글을 썼다. 오홋? 번짐 없음, 그리고 뒷면에도 보이지 않음.
일반 플러스 펜류로도 써보았다. 역시 뒷비침이 없다. 이 정도면 드로잉해도 안 비칠 것 같다. 허허
하단에 여백이 많아서 그림도 그려야 하나 고민을 했다. 우리 딸더러 그리라고 하면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내용에 대해 설명은 패스 하는 건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책이기 때문이다. 보통의 서평이 아니라 책 자체의 기능에 대해 리뷰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번역책이 아닌, 필사 책으로써 <어린 왕자>를 마주하니 느낌이 새롭다. 여러 책이 있다면, <어린왕자> 만큼 손이 많이 가는 책은 없을 거다. 그래서인지, 내 서재에는 영어로 된 책과 중국어로 된 책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기왕이면 좋아하는 책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서 공부용으로 구입했던 책들이다.
캘리그래피도 연습하고 있고 정자 체도 공부하면서 무언가 쓸거리가 필요했는데, 마침 적합한 책을 만난 것 같다. 시를 필사하면서도 '천천히 써 내려가는 시간' 그 자체가 선물 같은데, 선물 받은 책으로 오래도록 붙잡고 필사를 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흐뭇해진다. 음. 아마 선물 받지 않았어도 서점에서 이 책을 만났더라면 바로 구매했을 것이다.
특별함을 찾아 여행했던 어린 왕자처럼. 그 특별함을 찾아서.
* 본 책은 <마음시선>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리뷰를 썼답니다. 므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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