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매주하는 주말농장여행

망고수박, 초당옥수수 그리고 허브차 만들기

uchonsuyeon 2021. 7. 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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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롭고 신기한 걸 좋아하는 편이죠. 모종을 심을 때도 처음 듣거나 먹어본 적 없는 걸 몇 개 심었어요. 망고 수박도 그 중하나고요. 가지고추랑 꼬마양배추도 그렇지요. 가지고추는 아주 잘먹고 있어요. 꼬마양배추도 곧 수확할 수 있을 것같네요. 다만, 벌레가 너무 심해서 다음 해부터는 하지 않으려고요. 약을 거의 치지 않다보니 예전 청경채가 생각 나네요. 모든 잎에 구멍이 나서 땡땡이가 트레이드 마크인가하고 고민했던, 그 청.경.채. 

망고수박 하나가 다 익은 것같아서 따왔어요. 

일반 수박과 망고 수박 딱 두 종이 살아남았고 망고수박이 잘 자라고 있어요. 잘 모르고 심었는데, 이렇게 기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일반 빨간 수박보다 나았어요. 빨가 수박의 당도랑 알갱이 같은 느낌이 많이 거슬려하는 편이라 잘 먹지 않는데, 이건 기분 좋게 단 느낌이라 괜찮았어요. 내년엔 복분자도 늘리고 망고수박도 늘려야지 결심합니다. 💪

초당옥수수도 딸 때가 된 것같아서 몇개 수확하러 가니까, 옥수수밭 가운데 고양이 가족이 쉬고 있더라고요. 무척 무더운 날씨라 쉴 곳이 이곳 뿐이였나본데, 애들이 도망가지 않게 살살 땄지요. 밤에보니 이 가족은 총 4마리로써, 흰냥이(아빠), 삼색이(엄마), 삼색이(큰형?), 노란줄무늬(동생이) 이렇더라고요. 길냥이들이 진득이를 옮긴다고 남편이 얘네 약도 사야겠다고 하네요. 주말마다 고기며 먹을 걸 좀 나누어줬더니 점점 다가오는 반경이 늘고 있어요. 언젠가 쓰다듬을 수도 있을까나? 

저 옥수수밭에 숨어 있었는데 잘 찍히진 않았군요. 

와.. 초당옥수수 처음 먹어봤는데, 왜 이제서야 만났을까요? 남편은 풋내나서 별로라고 하는데, 제 입에는 풀냄새같아서 좋았어요. 아삭하니 즙이 터져나오며 감도는 달큰한 냄새가 정말 취향저격이였네요. 주말내내 뜯어다 먹었어요. 집으로 가져와서 전자렌지 5분쯤 돌리니, 맛이 몇배가 더 좋아지는지!!! 정말 잘 심은 작물이네요. 

흑토마토는 너무 익어서 떨어질랑 말랑하는 녀석들도 있었어요. 색때문에 익은지 알기가 어렵네요. 초보농꾼에게는 무리인 작물이였어요. 평일에 깜빡하고 물을 안줬더니 (원격으로 주는 설비는 남편이 만들었지요) 애들이 다 말리비틀어져가서 미안하더라고요. 비닐하우스에서 새로 잎이 나오는 레몬밤 두 주도 물을 안줘서 성장이 멈췄더라고요. 쓰흡 ㅜㅜ 내 사랑 레몬밤.. 

지난 주 집으로 가기 전에 허브들을 널어놓고 갔는데, 너무 말랐네요. 덕어보긴 했지만, 이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거니와 검색해본 거랑 색이 너무 달라서, 새로 따왔어요. 다시 도전! 

 

폭염으로 너무 더워서 지는 해가 이리 반갑네요. 겨울엔 그리 아쉽더니. ㅎㅎ 보름이라 그런가 달이 엄청 큽니다. 사진으로 달무리때문에 잘 안보이지만, 크고 멋져서 놀랐어요. 남편과 둘과 난시때문에 커보이는 거냐며 옥신각신. ㅎㅎ 

물놀이장에 놀라고 두어서 편한 것도 같지만, 자꾸 들락날락 거려서 번거롭기도해요. 어쨌든 애들이 주말농장을 무척 좋아하니까 부모로써는 그걸로 만족이고요. 저는 허브에 관심이 가서 조금더 공부해보려고요. 허브농장가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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