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개화가 늦는다더니 양평은 아주 심합니다. 작년 4월 3일에는 이미 여기저기 꽃이 피었을 때더라고요. 튤립만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어요. 이럴때 모종사다 심으면 100% 망할거에요. ㅎㅎ 심어두어도 냉해를 입어 망하는데 이리 온도가 낮아서야. 아침에 일어나지 수반에 살얼음이 끼어있더라고요. 허허
다행히 튤립은 심은 것 대부분이 올라오고 있어요. 여러종류를 심었는데 어떨까 싶네요. 작년에는 둘째가 허리를 다 분질러버려서 넋이 나갔었지요. ;.;;;;
주말마다 춥더니 4월이 되었다고 지난 주말은 좀 따스하더라고요. 남편은 반팔만 입고 삽질했고요. 저도 잡초를 뽑으러 다니는데 어느새 겨드랑이에 땀이 차드라고요. 그래서 오랜만에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남은 숯에 마시멜로를 구워먹었어요. 마시멜로는 대왕사이즈가 짱입니다. 구워서 발라먹고 다시 굽고를 반복하는데 참 맛나요.
애들이 주말농장에 와도 아이패드를 보거나 tv로 유튜브를 보는 통에 억지로 끌고 나가 산책을 갔는데, 두 똥강아지에 휩쓸려 엄청 먼 놀이터까지 갔네요. 애들 작은 놀이터에 밀어넣고 주변을 살피는데 저 멀리고 귀여운 진짜 똥강아지 세마리가 달려옵니다. 귀색이 조금씩 다른데 너무 귀여워요. 애들 불러다가 보여주니 둘째는 시큰둥하고 큰 애는 귀엽다고 자리를 못떠나요. 큰애는 벌레 무섭다고 꺅꺅거리면 둘째가 와서 지긋이 즈려밟아주는데, 이런 것도 성격이 너무 다르네요. ㅎㅎ
그리고 오후에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세종대왕릉 에 다녀왔어요. 큰애가 이제 초등학생이라 역사적인 인물이나 여러가지에 더욱 호기심을 가지는데, 세종대왕이 얼마나 위대한 왕인지에 대해 설명을 하며 갔더니 흥미로워하네요.
서울 집 부근에 서오릉이 있어서 두어번 갔는데 거기는 정말 등산로같아서 중간까지밖에 가보질 못했어요. 그런데 여기는 산책코스같고 다닐만합니다.
민화를 시작하고부터는 꽃이나 나무 등 자연물들을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여기 소나무들 관리도 잘되어있고 예쁜 나무들이 많아요. 부근에 한옥마을 같은 것들이 조금더 조성되어 있으면 좋았겠다 싶긴합니다. 제실과 고택이 있긴해도 한옥의 아름다움을 조금 더 감상하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세종대왕 밥상같은 테마로도 음식점이 있으면 더 좋았을 것같고요. 그런 생각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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