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매주하는 주말농장여행

5월 1일 봄꽃밭

uchonsuyeon 2022. 5. 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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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 도착하자마자 놀랐어요. 뒷집 길면에 심어져 있는 진달래며 영산홍들이 만개해서 반겨주었거든요. 보기에도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이 시간이 금세 지나갈걸 아니까 더 아깝게 느껴지더라고요. 

저희 집 한쪽의 석축에도 영산홍을 심어뒀는데, 그 부분은 남의 땅과 인접해 있어서 저희가 관리하기 힘들어요. 번잡스러운 식물들이 자랄 때마다 남편이 내려가서 약만 발라두는데, 효과가 크지 않고 매우 지저분합니다. 관리하기 힘든 곳은 <석축+영산홍>이 비추에요. 더군다나 우리 땅에서는 안보이니까 나를 위한 공간도 아니고요. 매우 후회합니다. 옹벽으로 깔끔하게 쌓을걸. 남편이 다른 집 미관도 생각해야 한다고 석축을 고집했는데, 다른 땅주인이 보기에도 매우 지저분할 듯하네요. 다른 면에 인접한 집의 땅도 관리가 안되고 있는데, 아예 관리를 안 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잡풀들이며 알아서 정리하시더라고요. ㅎㅎ 우리 땅에 있는 석축은 손못대시고요. 얼마나 지저분하게 보이실까 싶네요. 쩝. 

작년을 겪고 나니 잡초의 무서움을 제대로 알겠어서 이번 봄에는 틈틈히 잡초를 제거하고 있어요. 한뿌리의 잡초가 여름의 10~20 뿌리의 잡초와 맞먹는 느낌이라, 열심히 뽑았어요. 

그리고 올해의 딸기~ 저희 둘째딸이 딸기 킬러라 마구잡이로 뻗어나가는 걸 방치하고 있네요. 못난이 딸기도 맛나다고 먹어주니, 나중에 딸기 전용 비닐하우스를 짓고 싶어 고민하고 있어요. 

수수꽃다리도 만개했고요. 가만 보면 열매가 한번에 여러 개 열리는 식물들(복분자, 포도, 오디)은 잎도 늦고 꽃도 늦게 나오는 것 같아요. 앵두나 자두 그리고 매실수 들은 이미 꽃이 지고 열매가 열리고 있답니다. 앵두꽃이 굉장히 아름답고 마음을 흐뭇하게 해 주는데, 만개하는 타이밍을 놓쳐서 아쉬워요. 주말농장의 최대 단점이지요. 주중에 돌보지도 못하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요. 

지난주에는 양평농협에 있는 농협 모종 시장에 다녀왔고, 이번 주는 용문에 있는 모종 가게를 다녀왔어요. 파프리카는 이곳이 더 싸서 놀랐네요. ㅎㅎ 보통 양평 농협 모종 시장이 더 저렴한데 말이죠. 그리고 애플수박과 멜론 수박 모종도 팔길래 하나씩 엎어왔어요. 할라피뇨와 가지고 추도 두어 개 집어오고요. 앞으로 양평으로 이주할 거라 '저장식품'에 대해 조금 공부하고 만들어볼 요량입니다. 장아찌와 피클이 최고죵~!! 

그리고 아래는 엎어오고 싶던 식물들이요. 흑장미 매력적~~ 저희 꽃밭에 두 뿌리의 장미가 있는데, 겨울마다 줄기가 싹다 죽어서 매해 아가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ㅎㅎ 그것마저도 벌레들의 먹이가 되어 난리가 나지요. 올해부터는 월동도 제대로 시켜주려고요. 일단 어찌 되었던 겨울은 나니까 마음 주기로 했어요. ㅎㅎ 애정 가득했던 가시 바늘꽃들은 매해 죽네요. 남천도... 노란 남천도 내년엔 좀 사다가 심을 거예요. 살려야지. 살려야지... 

 

그리고 현재 올해의 봄꽃밭입니다. 
작년과는 다르게 좀 작은 식물들을 들였어요. 애들이 원하는 꽃 한두 화분씩 가져와서 통일감은 없지만, 나름 높이는 맞지요. 작년에는 '욕망 텃밭'을 목표로 불타오르는 위로 솟는 아이들을 데려왔었어요. 올해는 소소한 텃밭이 목표입니다. ㅎㅎ 

 

아래 꽃은 용문체육공원에서 발견한 야생화예요. 민화를 시작하고서는 식물들을 더욱 유심히 보다 보니 예쁘게 눈에 들어오는 식물들이 많네요. 이모양 이대로 그려도 예쁠 것 같아요. ㅎㅎ 

체육공원에서 바라본 산인데, 색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네요. 산과 나무만 주구장창 그리는 분들이 이해되는 5월 초의 산이예요. 예전 상사가 산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5월이라 그러셨거든요. 본연의 나무색을 띠며 여러 가지 초록으로 물들이는 모습이 일품이라고요. 욕심내 그리고 싶다가도 복붙(복사하여 붙이기)이 기본인 디지털 페인터라 물러납니다. ㅎㅎ 

이번 주말은 바람이 너무 거세서 햇볕은 뜨겁고 바람을 차다보니 어지러운 주말이었어요. 위 산 사진을 찍다가 뒤에서 바람이 훅~하고 부는 바람에 핸드폰을 놓칠뻔했네요. 찍는 곳 바로 아래는 2m 절벽이였슴돵. 하하. 떨어지면 저 돌무더기 위로.... 

참, 양평으로 이주를 준비 중이라, 올해엔 토목공사를 내년엔 집짓기를 할 예정이랍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엔 건축사 실장님과 상담을 하고 도면 수정에 대해 논의를 했지요. 양평에 있으면 세상사 고민 없이 평온해지는 까닭에 문득 세월을 잊은 신선 느낌이 나요. 여러 편의시설이 없어서 힘들겠지만, 어디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가 기준에서는 마음의 추가 기운 까닭에 진짜로 진짜로 이주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 과정도 즐겁게 올리게 되면 좋겠네요. 집 지으면 10년 늙는다던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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