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매주하는 주말농장여행

건축설계 계약을 했어요

uchonsuyeon 2022. 5. 15. 19:10

일 년은 넘게 혼자 설계해보고 어떻게 집을 지을지 고민을 했어요. 그리고 남편과 의견을 조율해서 대략적인 구조를 잡고 건축사에서 설계사분을 연결해주셔서 시안을 두어 번 받아보고 계약을 했네요. ㅎㅎ 

토목공사도 해야해서 그분도 남편이 먼저 만나왔고요. 금액이 적어 별도 계약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문화재 매장 지역이라 우선 가설계안을 가지고 토목공사 허가신청을 내기로 했답니다. 집 짓는 과정이 여러 개가 있고, 양평은 규제가 조금 더 빡빡한 편이라 다소 걱정이에요. 재미난 것은 이것이 담당공무원의 재량에 따라 조금 더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ㅎㅎ 

우리는 이미 농막이 있기때문에, 집을 짓기 위해서는 기존 농막을 철거했다가 창고로 다시 넣어야 한다더군요. 일단 신청 허가서를 내고 과정은 지켜보자고 하셨지만요. 와...... 나름 정성껏 아껴온 농막을 뺐다가 다시 넣어야 한다니 후들후들하네요. 

계약을 하고 선금을 입금했어요. 예상보다 설계비가 커서 남편이 잠시 고민하더라고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ㅎㅎ 그만큼 잘해주시리라 믿고 계약을 마무리했네요. 저도 디자이너인지라 디자인 설계 비용을 깍는 건 별로고요.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둘다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습니다. 앞으로 은행돈으로 집을 짓고 갚아나가야 할 생각에 그 금액의 무게가 확 와닿더라고요.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내년엔 얼마나 오를지 어떻게 될지 걱정도 되고요. 제발 내년엔 금액이 좀 내려가길~~ 

참, 집은 21평가량 소형주택으로 지어요. 단층. 2층으로하면 계단으로 잡아먹는 공간도 많고, 다락으로 해도 그걸 하느니 단층을 늘리는 게 낫다고들 하셔서요. 하고 싶은 내용은 다 담고 하나씩 욕심을 내려가고 있습니달달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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