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 3

집이 자라나고 있어요.

집이 배달 온 후로 꾸준히 자라나고 있어요. 지붕이 생기고 물받이가 생기고 등등등. 이동식 주택이다 보니 하단보다 조금 띄워져 있기에 집안구경은 좀 어렵습니다. 그래도 농막이 아닌지라 뜨거운 태양 피하기엔 괜찮더라고요. 저는 지붕 공사하는 분들의 노고를 느끼며 얼음 커피를 날랐습니다. 3kg짜리 얼음이 성인 남자 세명에게 다 들어갔어요. 그중 한 명은 남편. 우리는 종종 cctv를 보며 공사하는 걸 보았는데요. 10분 일하고 30분 쉬는 것 같다고 투덜대는 남편이, 일을 좀 해보고 반성했어요. ㅎㅎ 오늘보다 더 뜨겁고 더운 날 지붕 등등 공사하시느라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그리고 지금 농막 앞에 천막이 쳐져있는데, 집이 들어오는 날에는 저희가 없을 때였기에 천막을 치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뙤약볕에서 얼마나..

집이 배달왔다.

주말에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집이 일찍 출발하여 어제 도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완성은 우리 땅에서 하는 모양이에요. 두 개로 나뉘어서 이렇게 왔네요. cctv로 남편이 실시간 감시 중입니다. ㅋㅋ 원래 연차 내고 보려던 게 일정이 당겨지면서 이렇게 감시하고 있네요. ㅎㅎㅎ 오. 앞판은 좀 부서졌어! 오늘보니까 수리하고 있더라고요. 다른 멀리 가는 집들은 스타코도 다 발라오던데 우리 집은 작업장 하고 멀지 않아서 여기서 마무리하나 봐요. 아무래도 이음새나 그런 부분이 잘라져서 가야 하는 데 현장서 마무리하면 거기에 맞게 잘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옵션가에는 붙박이장이나 신발장 그리고 싱크대(기본 제공 외) 비용이 별도 인데, 남편은 그걸 제가 낸다고 굳게 믿고 있었나 봐요. 저는 인테리어 비용에 들어갈 5..

장생도 전시회~ (~2023. 8. 14일까지)

장생도 전시회를 다녀왔어요. 날 좋은 날 가면 좋지만 이리 더우니 장점이 하나 있었네요. 인사동에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거! 아 물론 한낮 이야기랍니다. 저녁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장소는 동덕여대전시관이고요. 장생도라는 주제로 여러 작가님들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그림과 조선시대그림 그리고 현대적 해석, 작가분들 각자의 해석들이 담긴 다양한 느낌의 그림들이 있어요. 큰 아이와만 데이트 삼아 다녀갔어요. 웹상으로만 보던 민화 작품도 있어서 반가웠어요. 저는 이런 느낌의 그림도 참 좋습니다. 제가 그리기 어려운 스타일이에요. 오랜 컴퓨터 그래픽디자인 생활로 이내 단정하고 반듯하게 그리는 게 습관이 되어서 인지 민화를 그리다가 바림을 할 때도 잘 안되면 너무 신경 쓰여요. 벗어나려고 하는 중인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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