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

아버지의 칠순파뤼~

원래 아버지의 칠순은 지난 주였어요. 하지만 코로나가 격해지기에 단체모임 파뤼는 취소하고, 삼형제가 고루 나눠가게 되었어요. 아버지 칠순 친구모임여행(칠순스~들 다 정정하시네요 후훗)을 가신다고 해서 진즉 각 20만원 각출해두었지만 당일 생신 케이크와 용돈이 빠질순 없겠지요. 그런데 제일 먼저 간 아빠 아드님! 용돈 오십만원에 인당 10만원의 한정식집을 가시면 어쩝니까??? 일요일 저녁 전화 온 아버지는 '영상통화'로 당일 다녀간 둘째 따님이 벽에 붙인 생일감사 스티커를 보여주시면서 실컷 둘을 비교해 말씀하십니다. 아빠 아드님 그리 정성과 돈을 쏟고 갔는데, 둘째 따님은 총 10만원도 안되는 횟집가서 밥사주고 용돈도 없이 갔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고대로~ 아빠 둘째 따님에게 알려줬죠. 용돈은 계좌이체로 ..

타임머신을 발명하고 싶은 시점

https://brunch.co.kr/@uchonsuyeon/549 타임머신을 발명하고 싶은 시점 원래 후회를 잘하지 않아요. 후회를 하기보다는 과거의 실수를 기억하고 미래의 실수를 줄이는 자는 모토를 가지고 있거든요. 쓸데없이 내가 1억이 있다면 같은 망상도 같은 이유에서 하지 않아요. 그런데 요 근래 '타임머신' 개발의 시급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답니다. 상품 디자인을 하게 되면 작은 실수도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현물'이 되어 brunch.co.kr

국수 한 젓가락

국수 한 젓가락 같은 친구가 좋다.맛있는 스파게티 같은 친구도 좋다.친구는 사실 다 좋다.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라면 더더욱 좋다. 맛집을 헤메다 결국 국수를 나눠먹고 각자의 일로 돌아왔다. 한 낮 평일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백수의 삶도 좋구나. 너무 오랜만의 경험이라 낯설고 신기하고 즐거웠다. 나이가 먹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시간이 흘러 우리가 할 수 있는 대화의 폭이 넓어지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가만가만 대화할 수 있는 것도 참으로 좋은 일이다. 서툰 말솜씨와 알수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서로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미래에 대해 나갈 수 있음에 대해 변화없는 안정의 고마움에도 감사 할 수 있어 참 좋다. 그랬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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