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기록하는 삶 bullet journal

5년 다이어리, 5년 일기 불렛저널

uchonsuyeon 2023. 1. 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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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에 한 줄 일기를 적는데, 이게 한 권으로 쌓이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5년 다이어리를 알아보았어요. 흡족한 게 없어서 고민을 하다 가지고 있던 노트 한 권을 꺼내 바로 만들었어요. elago에서 나온 노트인데, 표지가 두꺼운 편이고 가벼우면서도 줄이 많아 쓸 곳이 많아요. 그리고 페이지수도 많은 편이라 어림잡아 5년은 쓸 수 있겠더라고요. 

불렛저널을 시작하고 어떻게 꾸며나갈지 참 고민을 많이해요. 예쁜 것보다는 효율적인 걸 극추구하는 편인데, 보여드리니 예쁘다는 평도 좀 해주시더라고요. 깔끔한 게 최고인가 봅니다. 

이 5년 다이어리는 한 페이지당 한달로하고 하단에 감정그래프도 넣어봤어요. 한 달 해보고 다음 날 어떻게 바꿀지 고민해 보려고요. 

불렛저널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고칠 수 있다'라는 것이에요. 그건 제 삶자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주로 컴퓨터 그래픽을 하는 저로써 '고친다'라는 단어보다 '지우고 다시 한다'라는 말이 익숙해요. 해오던 것을 정말 뒤엎는 거죠. 깔끔하게. 그게 습관이 되면 마인드 자체는 좌절이나 새로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은 없지만, 기존에 잘못된 것에 대해 고쳐나간다는 게 거부감을 주거든요. 

사회생활을 오래하다보면 나도 고장 날 때가 있는데, 그게 실패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불렛저널을 하면서 그건 실패가 아니라 다시 고쳐나갈 수 있는 기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수정테이프 쓱 긋고 그 상태로도 괜찮은 존재인 거죠. 

책을 깨끗하게 보거나 더럽혀진 노트를 두고 새로시작하는 강박관념을 좀 놓을 수 있었어요. 물론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지우고 덧대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방식이나 더 적합한 방식을 찾아 계속 나아가고 있고요. 이 5년 다이어리가 5년을 안 갈 수도 있겠죠. 5년을 보고 10년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 하루 지금 당장을 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요. #자기 돌봄 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요. '지금 당신은 어디 있느냐'라는 질문에 정신이 확 깼어요. 나는 어느 걱정 속에서 어느 시간대에 정신과 마음을 두고 있었는지 깨달았고요. 눈앞을 가리던 얇은 막 하나 가 걷히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신은_지금_어디에_있나요?
#당신은_지금_무엇을_하고_있나요?

그 질문이 늘 필요하고 기록해야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