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찾던 땅을 구입했다. 위치는 지평면에 있고 대략 200평 정도 한다. 최근에 거래량이 줄어 땅값이 떨어진 덕에 원하던 가격에 구입을 했다.
원래 지평역 부근 부동산만 돌아보다가 좀 더 범위를 넓혀 찾기 위해 용문역 부근 부동산을 찾아갔었다. 가격이 큰 땅은 직접 보여주고 작은 땅은 주소만 줘서 찾아갔는데, 일전에 봤던 땅의 옆 옆 (거의) 네모 꼴의 땅이 적당한 가격에 나와있어 놀랐다. 일전에 본 땅은 길이 작게 연결되어 있고 뒤쪽 땅이라 땅을 돋는데 문제가 조금 있었다. 바로 앞 땅은 그대로 두고 네 면을 다 석벽을 쌓아야 해서 고민되었다. 그리고 가격도 더 커서 부담되었다. 230평인 데다 당시에 평당 60만 원이 넘어 예산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땅을 구입하고 보강토를 쌓고 석축도 쌓는다면, 아 그전에 양도소득세도 생각한다면 너무 큰 무리였다.
* 지방 부동산들은 땅을 공유하지 않아서, 여러 부동산을 둘러보는게 좋다.
이 땅은 기존 땅보다 좀더 마을 안쪽에 있는 땅이어서 풍광이 더 나았다. 남서 향로 뻗는 산안 자락에 위치해있고 산 끝에는 개천이 있다. 배산임수! 지형도 마음에 들고 지평역이나 용문역이 가까워서 아주 적당한 땅이었다. 무려 5년을 넘게 들여다보고 고민해왔던 덕에, 올라오는 당일 구입을 결정했다. 그전까지는 어떻게 한번 보고 땅을 구입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해가 되었다. 아마 5년이나 들여다보고 고민했기에 가능한 것이겠지만.
땅은 겨울에 보라고 한다. 우리는 이 땅을 1월 초, 그것도 첫째주 토요일에 가서 보고 결정했다. 새해 기념 겸 여행 삼아 간 것이다. 가는 길은 내내 삭막하고 과연 이런 곳에서 살 수 있나 싶은 우울한 풍경이 가득하다. 현재 4월 다시 찾아간 길은 초록빛과 분홍 빛으로 가득해서 어떤 곳이든 아름답게 보인다. 그래서 제대로 땅을 보려면 겨울에 보라는 듯 싶다. 그 땅의 맨얼굴을 볼 수 있으니까.
엄청난 칡넝쿨들이 뒤덮고 있다. 정말 을씨년스러웠다. 지도앱으로 본 광경은 여름에 찍어두어서 그런지 푸르러서 땅도 더 높아 보이고 좋아 보인다.
남편의 머리 높이까지 흙을 돋우기로 했다.
이 동네를 택한 이유는
- 외지인이 많은 동네여서
- 초중고가 지평역 부근에 있어서
- 지형이 마음에 들어서
이다. ㅎㅎ
땅은 1월초에 계약을 했고 3월 중순에 잔금을 치러서 내 명의로 구입이 완료되었다.
2020년 새해 목표가 <땅 구입>이 있었는데, 벌써 완료라니!! 꿈의 목록에 적고 적는 이유는 이렇게 이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리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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