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매주하는 주말농장여행

튤립 파괴자가 나타났어요 & 정화조 업체 변경

uchonsuyeon 2021. 4. 6. 17:04

눈누난나. 즐겁게 주말농장에 갔어요. 기대한 만큼 예쁘게도 꽃대들이 올라왔더라고요. 

 

 

 

우리농장 미니꽃밭은 삼각형으로 된 입구에 있는 것과 농막 앞쪽 길게 있는 꽃밭 두가지가 있는데, 입구 부분 삼각형 꽃밭에는 튤립을 많이 심어뒀다. 오며가며 보는 사람들도 즐거우라고. 꽃이 예쁘게 피어오르라며 쓰다듬어주고 예뻐해줬는데,... 아래 두 사진만큼 컷는데...

 

 

큰 아이와 토지 경사면에 꽃씨를 뿌리고 오니 둘째가 아작을 내놨다. 하아. 

 

 

와.. 이놈의 시끼.. ㅠㅠ 허망하다. 주말내내 우울했다. 작년부터 심어뒀는데, 꽃은 아작내놓고 뿌리도 다 캐놓고. 뿌리가 다 상했네 허허 떼찌를 하고 뭐라해도 방실거리며 웃는다. '너랑 안놀거야'라는 소리에 삐져서 농막안 텐트안 이불속에 작은 산을 만들고 엉엉 운다. 하아... 5살.. 미운 5살... 

금새 극복한 아이는 밖으로 나와 나무들에게 물을 주고 토닥여주고 있다. 오후에 비온다는 말에도 상관않는다. 카디건도 벗어던지고 저리입고.. 다행히 토요일은 따뜻한 편이였다. 고집이 좀 세서 지맘대로. 

 

 

 

비닐 하우스 안에 식물들이 한참을 컸다. 씨앗이 나올지 걱정되던 것들도 2주가 지나니 몇개의 새싹이 삐죽 올라왔다. 작은 씨앗에서 엄청 작은 새싹이 올라와서 잘 찾아야 알 수 있다. 

그리고 토마토 싹이 엄청 올라와서 쑥쑥 뽑는 게 큰 일이다. 아, 깻잎 싹도. 

 

 
4월 이전에는 정화조가 설치 될 줄알았는데, 맡겼던 업체가 너무 더디어서 결국 다른 업체에 연락을 했다. 연락한지 오래지 않아 토요일에 방문했고 견적을 받았다. 세금별도 450정도 들 것같다. 부품 원가가 올라 초기 견적비용보다 많이 올랐다. 

아무튼 그래서 포크레인이 오며가며 걸칠 것들에 해당하는 식물들을 옮기기 시작했다. 토요일 내내 비맞으며 옮기다 이러다 아프지 싶어 관뒀는데, 일요일 오전 9시부터는 비가 안오더라. 좀 쌀쌀해도. 이런 삽질. 
그리고 꽃밭을 다 옮겨야하는 줄 알고 안쪽 꽃부터 옮겼는데, 이런 된장. 흐흐 바깥쪽만 일부 옮기면 되었었네. 그래서 나무 들은 옮기지 않기로 했다. 바늘가시꽃은 자랄 기미가 안보여서 걱정했는데, 옮기면서 보니 뿌리가 성성하니 괜찮다. 기대해도 되겠다는 안도했다. 붉은 튤립들은 큰 화분에 가지런히 옮겨 심으니 예쁘다. 규칙적으로 정리해놓는 것도 예쁘구낭. 

다시 옮겼을때도 잘 자라길 ㅠㅠ 

아, 참 그래서 이번주 금요일에 정화조 설치하기로 했다. 히히. 이제 좀 편안한 농막 라이프가 되겠구랴. 

아, 그리고 뒷집 할아버지가 오셔서 이런저런 텃밭얘기를 나눴는데, 우리보다 먼저 오셔서 많이 아실줄 알았더니 완전 서울분이셨는지 도리여 의견을 묻고 가시더라. 도움을 얻기도 하고 주기도 할 수 있다니 좋다. 

요즘 쑥이 좀 올라와서 이제 캐먹어야하나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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