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매주하는 주말농장여행

아, 수레국화 너 왜 이리 컸니?

uchonsuyeon 2021. 6. 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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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엔 놀랐다. 수레국화가 급작스레 커버려서 다른 식물들을 가려버린 것이다. 설명서엔 이리큰다고 안했는데, 비료를 너무 먹였나? 하아... 삼각형 작은 밭은 다각도로 보는 곳이라 문제 없지만 한쪽구석 꽃밭은 문제가 심각하다. 장미도 보이지 않고 자라고 있는 다른 식물들으 죄다 가려버렸기 때문이다. 설명서 꼼꼼히 안읽는 편이라 이런 문제가생긴다. 두고두고 잊지 않을 것이다. 수레국화.

음.. 뭐 그래도 서양양귀비(맞나?) 애들과 경쟁하듯 큰건 어울린다만... 이 애들 밭 두 개의 자리도 수레국화가 가리고 있는 형상이다. 뒤의 테디베어(해바라기과)는 설명과는 다르게 작은데, 이것도 안보이겠네.. 허허

아빠가 주신 씨앗에서 나온 식물도 꽃이 피고 있다. 예상보다 작은 체구지만 꽃은 작지 않다.
그리고 벌써 과실이 열리기 시작했다. 복분자와 앵두는 벌써 먹을 수 있다. 아, 딸기들도. 하루만에 익고 하여, 토요일 따 먹이고 일요일 또 따먹인다. 못생겼지만 둘째가 좋아해서 딸기들이 기특하다.


주차장 옆에 심어둔 식물들도 꽃을 피웠다. 코스코스까지도. 아빠말씀이 88올림픽하면서 여름에 피는 코스모스종을 러시아에서 들여왔기때문에 이 계절에도 핀다고 한다. 코스모스 참 이쁜데, 내 밭에 있으면 무섭다. 엄청나다. 성장속도도 그렇고 잠식력도 그렇고 번식력도 그러하다. 무서운 종이다. 쑥대밭만든다는데, 나는 쑥대코스모스밭만든다고 말하고 싶다. 아, 그리고 여기는 퇴비를 덜했는지 서양양귀비가 작게 피고 있다. 안쪽밭 꽃의 1/4 정도인 듯 싶다. 작고 귀여워.

 

머리만 남기듯 뽑아먹은 상추에 꽃이 피려고한다. 이 봄상추는 끝물인 것같다. 꽃피고 씨앗나면 그걸 다시 심어야지. 밭에 마구잡이로 지들끼리 자란 상추들은 여름내 먹을 것같다. 이런게 밭생활의 즐거움이다. 필요하면 파뽑아다 먹고 상추 뽑아먹고.
https://uchonsuyeon.tistory.com/892?category=1197692

 

양배추는 누가누가 먹나요? 벌레시끼지

양배추에 구멍이 송글거린다. 하아.. 한숨 흰나비가 앉았다 가는 곳마다 알이 하나씩 있다…. 진딧물인지 하얀고 바글거리는 벌레가 있기도하고 애벌레들이 각자 구역을 열심히 먹기도 한다.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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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밭이라고 뙤얕볕이 내려쭤도 밭에 들러붙어 있었다. 양배추 잎 하나하나 정성껏 벌레 잡고 말이다. 토마토 곁순 자르고 다른 작물들도 살피고. 아, 어제 서울에 오면서 열린 고추 두 개를 따왔다. 하나는 아삭이 고추고 다른 하나는 가지고추다.
삼각형 꽃밭은 장관이다. 앞다투며 지들끼리 꽃을 피고 있다. 화이트 베로니카도 멋지게 피었다. 1년전 모습도 잘 기억안날 정도로 급성장했다. 원래 이런 꽃이였나? 허허

화이트 베로니카. 샤릉해~ 

 

해가 반짝이면 늘 반겨주는 리빙스톤데이지다. 영역을 넓혀가며 예쁜 색을 보여주는 네가 제일 효자당. 

일주일간 마음의 짐 때문인지 어지럽고 갑갑했다. 이다지도 일주일이 느리게 간적이 있던가. 주말에 내려온 양평 밭에서 땀흘리고 몸을 움직이고, 때로는 그늘에 앉아 쉬면서 정말 휴식하고 왔다. 아, 더워서 아이들은 물놀이하고. 

안녕, 다음주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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