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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전시회 리뷰 - 민화전시회가 많았던 인사동

uchonsuyeon 유천수연 2021. 11. 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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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쯤 다녀왔던 전시회 후기. ㅎㅎ 

민화반 언니가 [안녕 모란전]이란 전시회가 있다 하여 같이 갔어요. 모란~ 작약 ~ 제가 참 좋아하는 꽃이라 주말농장에 심었건만 살아남은 애들이 하나도 없네요. 흐흑. 그림이라도 감상하러 갔지요. 

 

안녕 모란

국립고궁박문관에서 전시를 하고 있고, 무료예요!  다 보고 나서 깜짝 놀랐어요. 이런 멋진 전시가 무료라니 말이죠! 영상과 결합하거나 빛으로 멋을 낸 전시관도 있고요. 유명한 민화작가의 작품들도 많았어요. 모란이 수놓아있는 한복이나 가구도 있지요. 잘 구성되어 있는 훌륭한 전시였네요. 

 

문자도

오, 그리고 고궁박물관 바로 앞 현대화랑에서 문자도 전시회가 있었어요. 입장권은 3천 원이었고요. 평소 문자도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좋은 전시회라 바로 구매해서 들어갔지요. 코로나라 시간당 관객수가 정해져 있어요. 인터넷 구매해서 현장 입장했네요. ㅎㅎ 모든 전시물들이 특별했는데, 현대 문자도를 보면서 매우 놀랐어요. 너무 멋진 해석에 감동했다랄까요. 특히 이런 작품을 내시는 작가분들이 젊진 않잖아요. 하지만 젊은 감각으로 자신만의 색을 표현하신 걸 보고 감명받았어요.

박방영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서 눈이 참 즐거웠네요.  동물들은 캐릭터적인 요소가 강하고 그림과 글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커다란 작품이 되는데 정말 욕심 나더라고요. 아 이 작품을 위해 넓은 거실의 집을 사서 들여다 놓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작품들이 매우 커서 하나하나 들여다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신제현 작가님의 작품도 매우 세련되어 놀랐어요. 제가 추구하고 싶은 느낌이랄까요. 한자권에 한자를 많이 쓰는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한자를 활용한 다양한 문자도 작품들이 있어요.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그냥 일러스트 같은 느낌이 많아서 많은 사랑을 받는 모습이 부럽더라고요. 한자뿐만 아니라 한글을 활용해서도 그런 느낌을 내는 작품을 언젠가 해보고 싶어요. 같이 전시회를 간 언니도 자극을 받으셨는지 민화 선생님께 문자도를 배울 수 있느냐고 물으시더라고요. 히히 저도 언젠가! 

 

코로나로 움츠려 들던 전시회가 개화가 되었는지 여기저기서 민화전시회가 많이 열려있었어요. 그래서 발길 닿는 대로 가면서 여기저기 들여다보았죠. 경인미술관에는 민화뿐 아니라 여러 작품 전시회가 있어서 다 보았어요. 그중에 홍은미 작가님의 개인전을 갔네요. 

홍은미 작가님 개인전

앗, 지금 보니까 문 입구에 사진찍지 말라고 되어있네;; 형광 느낌으로 채색되어 있는 작품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요. 이 시리즈 연작을 더 보고 싶은데 많지는 않아 아쉽더라고요. 한 사람의 민화 인생을 보는 듯 다양한 느낌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어요. 

 

윤경주 작가님 개인전

문자도를 보고 오는데 윤경주 작가님의 개인전을 보고 어찌나 반갑고 운명 같았는지요. ㅎㅎ 민화라고 생각하면 무당집에 걸린 듯한 색주장 강한 그림들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알수록 다양하고 자기 해석과 주장이 강한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1~20년을 자기만의 개성을 켜켜이 쌓아 올려 보여주시는 전시회를 보면서 가슴이 많이 뭉클했습니다. 나도 10년 뒤 20년 뒤에는 나만의 색이 두드러지는 민화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하고요. 아직 꼬꼬마 민화 학생이라 꿈만 꾸어보아요. 그리고 여러 작가님께 사사하고 싶은데, 왜 이리 다들 멀리 사시나요. ㅎㅎ 

윤경주 작가님 작품을 보면서 개안된 느낌을 받았어요. 와 이런 스타일도 있구나 하고요. 디자인 되듯 예쁘게 제단 한 느낌에 민화가 섞이니 신문물을 보는 느낌입니다. 

 

민화 전시회가 계속 많이 열러서 덩달이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에요.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억눌러있던 마음들이 기지개를 켜고 모두가 나아갈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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