쫜~ 1년 후기
아. 요즘 이 포스팅을 보러 많이들 오셔서 글을 써봅니다. (1년 후라고 존댓말....;; 모드입니다 ㅋ)
https://uchonsuyeon.tistory.com/683
사실 그간 잘 사용안한 날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꼼꼼히 1분이나 5분 단위로 팍팍 계획 짜고 움직이고 그랬거든요. 그러다가 시간을 넘기면 너무 스트레스받더라고요. 어느 순간 백수인 내가 왜이라 빡빡하게 사나 싶어서 좀 놓았다가 몸도 아팠다가, 아팠던 걸 계기로 다시 잘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1년 지난 시점에서야 제대로 된 팁을 쓰고 싶네요. 저처럼 압박감 덜 느끼면서 바지런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1. 루티너리 사용하는 장소를 정한다.
한 장소에서 사용하는 목록들을 모아둡니다. 그래야 한 자리에서 후다닥 다 하게 됩니다. 몸무게를 재고 기록을 하는데 기록하는 곳이 멀다면 왔다 갔다 시간도 낭비되고 귀찮음이 1g 늘어납니다. 하루 1g씩 늘어나면 언젠가 탈 납니다.
2. 적당히 쪼개고 몰아서 한다
1분, 2분 단위로 쪼개다가 시간이 넘어가면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차라리 2~30분 단위로 몰아서 해야할 것들을 한 목록에 몰아넣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아침 확언들으면서 체조하면서 아침 준비(설거지와 아침 준비)를 30~40분간 같이 합니다. 그리고 이걸 하는 장소는 부엌 싱크대 앞이에요. 원래는 싱크대 붙잡고 팔 굽혀 펴기 하며 아침 확언이나 명상 유튜브 채널을 보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레 중간 쉬는 시간에 설거지하고 아침 준비를 같이 하더라고요. 시간을 쪼개다 보면 듣고 있던 영상이 끊이게 알람이 오거나 하거든요. 그리고 흐름이 끊이니까 확 하기 싫어지기도 합니다.
3. 안맞는 루틴은 바로바로 수정
66일 습관 완성 이런 거 있잖아요? 좋죠. 아주 좋아요. 그런데 중요한 걸 하나 간과했어요. 제일 중요한 건 무엇이든지 아침이든 언제든 정해진 시간에 해나간다는 거예요. 안 맞는 옷에 자기를 구겨 넣는 게 중요한 건 아니란 거죠. 어떤 좋은 습관이 있어도 자신에게 안 맞으면 과감히 버려야 해요. 우유 몸에 좋다고 우유만 먹으면 설사하는 제가 굳이 먹을 이유가 없잖아요???? 이 중요한 사실을 무시하면 스트레스만 받고 다 놓게 되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한동안 루틴 없이 막살았답니다.
4. 오늘 100% 다 못채웠다고 속상해 말기
이것도 3번과 같은 말인데, 압박이 생길 것 같은 건 그냥 빼버려요. 오늘 독서 30분 못했다고 속상해할 필요 없어요. 그냥 이건 오늘 하면 좋은 거구나 하는 거죠. 시간을 다 못 채우거나 아침에 못하더라도 빨래를 개면서 듣는 책으로 봐도 좋을 거고요. 저도 회사 생활 오래 해서 목표지향적인 사람이라 너무 잘 알아요. 다이어리에도 할 일 빼곡히 적어두고 다 하면 정말 뿌듯하죠. 그러고 자기 전에 생각합니다. 나의 하루가 행복한 것은 다이어리가 남긴 증거가 다일까 하고요.
그걸 유지하는 것도 대단하죠. 물건은 80%만 채우고 나머지 20%의 여유공간이 있어야 깨끗이 유지한다고 하더라고요. 생각도 그렇고요. 변명 같지만, ㅎㅎ 저도 성공률이 거의 80%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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