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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 - 100개의 글쓰기] 짜파게티 취향

나는 짜파게티가 참 좋다. 다른 인스턴트 라면도 좋아하지만 짜파게티가 절대적으로 50%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처음 짜파게티를 먹은 게 초등학교 (그래 사실 국민학교) 때로 기억한다. 그때는 짜파게티 외에 짜장면이라는 면도 있었다. 둘 다 금액은 90원이어서 100원을 가지고 가면 남은 10원으로 ‘강제로’ 껌을 사 먹어야 했다. 짜파게티를 사 먹던 슈퍼의 긴 머리 언니도 생각난다. 지금은 할머니가 되었을 수도 있겠네. 어릴 때 나는 동생이 둘이나 있어서 오롯이 혼자만의 짜파게티는 먹어 본 적이 없다. 어느 날, 나 혼자 일찍 하교를 한 날이 있었다. 엄마는 나만의 짜파게티를 끓여 주셨다. 보글보글 면이 끓어 오르고 물을 버리고 수프를 넣고 볶는 과정을 애타게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자그마한 나무 상..

[9/100 - 100개의 글] 백개의 글을 쓰는 이유

100개의 글 중 9번째 글. 첫 번째 글을 시작함에 앞서 써야겠지만, 나는 그저 툭하고 시작하고 싶었다. 그건 나의 특기다. 시작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 다만 끝을 맺음에 자신감이 부족하다. 그래서 끝까지 하고 싶은 일들은 그저 툭툭 내놓는다. 특별한 일을 만들어버리면 그 일은 정말 특별해져서 부담감도 생기고 조급함도 생긴다. 하지만 툭툭 하루하루에 해야 할 일을 내밀고 해 버리면 어떤 것이든지 쉬워진다. 그저 가벼운 습관으로 만든다. 그것이 나의 특기이자 장점이다. 다만 그 루틴이 망가지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변수가 있다. 그래서 가능한 만들어 둔 습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100개의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루하루를 조금더 밀도 있게 담고 싶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일기를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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