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뷔페가 참 좋았다.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뷔페가 좋지 않았다. 그때의 이유는 많이 못 먹어서였다. 나이가 들수록 뷔페가 안 좋은 이유는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취향도 확고해져서 그럴 거다. 예전에는 다양한 경험이 우선이었는데, 지금은 나를 만족시키는 취향이 우선이다. 좋아하지 않는 음식은 아무리 맛있어도 많이 먹지 못하는 반면, 좋아하는 음식은 맛이 좀 덜해도 많이 먹는다. 고기를 많이 먹지 못하는 건 안 맞아서가 아니라 좋아하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자주 가던 뷔페집을 다녀오며 그 경험과 취향이 확실해졌다. 먹어 볼까 싶어도 손이 안 가는 음식들이 많이 있었다. 좋아하는 것이여도 몇 가지를 섞어 먹고 나니 제대로 먹은 게 무엇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