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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00 - 100개의 글쓰기]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해볼까?

등원을 시키고 집에 오는 길에,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해볼까?’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흠칫 놀랬다. 너무 멋진 생각인데? 어제까지는 주방과 화장실 청소정리를 했다. 나하고 절대 안 맞는다고 여겼던 것들을 즐기면서 했나 보다. 남자들은 여자가 예쁘게 입고 화장하는 걸 자기들을 위해 그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다. 여자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꾸민다. 다른 여자와 경쟁을 벌이거나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다. 집도 마찬가지다. 예쁘게 꾸미는 것이 허영심이나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식이 아닌, 스스로 보기 만족스럽고 싶은 거다. 거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 내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면 더 좋잖아? 돈이 문제다. 나같이 잘 못꾸미는 사람들은 차라리 업체에 맡기면 좋은데, 반백..

[58/100 - 100개의 글쓰기] 약으로 머리가 좋아질 수 있나요?

중학교 때였나, 머리가 다 벗어지시고 입술 끝에 늘 침이 고여계신 남자 선생님이 한 분 계셨다. 중학교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없는 타입이다. 나도 다른 여자아이들과 다르지 않았다. 더군다나 선생님은 늘 어려운 존재였다. 보통 학기가 끝나갈 즈음에 학과과정이 모두 끝나면 선생님들은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시거나 자유시간을 주시는 등 대체적으로 놀 기회를 주셨다. 앞서 얘기한 대머리 선생님도 그러셨다. 을 주신다고 하셨다. 자신은 아는 것이 많아서 어떠한 질문도 좋으니 해보라고 학생들을 한 껏 격려하셨다. 그때, 나는 머리가 좋아지는 약이라고 tv에서 광고하는 약을 먹고 있었다. 토*콤이라는 약이었다. 엄마가 영양제로 사다 주신 건데, 광고에는 늘 그렇게 말했다. 지금 보면 그냥 눈영양제인듯한데. 아무튼 나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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