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일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양평의 땅은 겨울로 향하고 있었다. 방울토마토와 깻잎 등의 잎사귀들이 다 말라비틀어져 바닥으로 쳐져 있어 깜짝 놀랐다. 그래도 한 2주는 지나서 걷어내려고 했건만 그 시기가 당겨졌다. 일주일 전 방울토마토가 굉장히 실하고 맛있어서 한주 더 맛을 볼수 있겠거니 했더니 이미 물러질대로 물러지고 더이상 자라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도 먹을 수 있는 몇개는 골라내었다. 낮인데도 바람이 차다. 겨울이 오는 느낌이다. 옆옆 땅이 팔렸는지 땅을 돋우고 있었다. 옆땅도 팔려서 정리되면 참 좋겠다. 그러면 우리 땅의 경계면을 충분히 쓸 수 있고 올라오는 칡 넝쿨에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아랫땅에서 우리땅을 구입하고 정리하니까 굉장히 좋아하셨는데 이해가 된다. 서울의 가을이나 겨울은 삭막하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