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9 2

4월의 양평 - 모종심기 등등

이번 주말은 특히나 바빴다. 남편은 정화조 공사 마무리를 직접 했고, 나는 모종을 사다 열심히 심었다. 와... 가운데 도랑 위쪽에 풀떼기는 라벤더라고 해서 씨 뿌려서 키웠는데, 아무리 봐도 아닌 거라. 이미지 검색을 열심히 해보니 잡초..???? 라벤더 씨앗 뿌렸는데, 이런 일도 있나????? 만약 잡초가 생겼다면 여기저기 생겼어야 하는데 딱 씨부린 자리에만 생겨서 당연히 라벤더인 줄 알았다. 지난주까지는 싹이 작아서 몰랐다. 라벤더도 처음 키워보고. 하하. 열심히 뽑고 자세히 보니 아주 작은 싹들이 있던데, 너네들은 라벤더이길 바라. ㅜㅜ. 아 그럼 데 라벤더 싹이 깻잎 싹 하고 아주 비슷하다. 어쩌면 깻잎 싹인 줄 알고 뽑아버렸을 수도 있어. 허허허 일주일이 지나니, 옮겨 심어둔 수레국화들도 제자리..

산이 가장 예쁠 때는 5월이다.

서울과 양평을 오가다 보면, 옛 상사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산이 가장 예쁠 때는, 5월이야. 5월 나무의 싹이 올라오면서 저마다 다른 색을 보여주거든. 6월이 되면서부터는 다 같은 색이 되어버리지." 처음에 이 말을 듣고는 제대로 받아들이진 못했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시골에서 지냈기에 자연을 제법 잘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자연에 대한 시각은 여름과 겨울 한정이었다. 한두 시절 맛보기 만으론 제대로된 매력을 알기 어렵다. 산의 변화는 작은 풀한포기에서 부터 시작한다. 어떤 풀들은 연둣빛이고, 어떤 풀들은 초롯빛이고, 또 어떤 풀들은 보랏빛이다. 이런 색들이 어우러져서 작은 나무 군집을 만들고 산을 이룬다. 5월의 변화는 그 시작부터 드라마틱하다. 갖가지 색들이 그렇게 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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