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신발을 찾아서
사실 잃어버린건 아닙니다. 그저 문득문득 생각나는 신발들이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저는 신발을 좀 좋아합니다. 구두 디자이너가 되고 싶기도 했어요. 제가 제대로 골라 신은 첫 구두도 생각이 나네요. 대학생이 되었다고 새로 사 신은 검정 학생(?)구두. 그리고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구두를 많이 사 신었어요. 20년전의 마녀구두는 다 닳아서 옆구리가 터질때까지 신었어요. 호주에 있을때 잘 신고 다니던 10달러짜리 저렴 플랫 슈즈도요. 하아. 다시 똑같은거 사고싶다.. 강남쪽으로 회사다닐때는 치장하는데 돈을 꾀 많이 썼는데요.그때 갑부처럼 카드를 긁고 두켤레의 샌들을 장만했답니다. 다음달 카드값때문에 많이 아팠지만 ㅎㅎ 그 두 켤레의 신발을 족히 10년은 넘게 신었으니, 좋은 소비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