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문득 떠오르는 한 사람이있어요.저의 고등학교 수학여행지(설악산)에서 만난 레크리에이션 강사에요. 처음에는 씨름 선수인 줄 알았어요. 몸집이 매우 컸고 노랗게 염색을 했지요. 씨름선수 박광덕씨를 많이 닮았었어요.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강단에 올라가는 걸 보고서야 '레크리에이션 강사'임을 알게 되었지요.강단에 선 그의 말들은 마음 여린(?) 여고생들이 듣기에 썩 좋지 않았어요. 여성비하 발언도 서슴없이 하고, 말하는 스타일이 족히 10년 전 언어체였거든요. 급기야 옆반에서 모두 일어나 퇴장을 해버렸어요. 선생님과 관계자분들은 급히 그 시간을 수습하고 레이크레이션 시간을 끝냈지요. 그날 밤, 우리 반 애들은 욕은 안 했지만 그 강사에 대해 불평들은 한 마디씩 했어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 남자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