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매주하는 주말농장여행

[9월의 서울대공원] 가즈아~~

uchonsuyeon 2022. 9. 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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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9월 남편 휴가를 맞이하여 서울대공원에 다녀왔어요. 휴가가 늘 2월에 있다가 올해엔 운(?) 좋게 9월이긴 한데, 큰 아이가 학교를 다니는 관계로 '현장학습'을 신청하고 갔어요. 현장학습이라는 말에 맞게 돌아다니며 그림으로 남기려고 했는데, 아이가 그림도구 가방을 놓고 왔네요. 다행히 미아방지용으로 가져온 핸드폰으로 첫째와 둘째가 열심히 찍고 다녔어요. 첫 출사라 그런지 돌도 찍고 나무도 찍고 찍는 게 좋아 마구 찍어대는 모습이 여느 작가 못지않게 진지하면서 귀여웠답니다. 후훗. 

몇 년 만의 방문이라 그런지 동물원 배치가 좀 바뀌었고, 규모가 바뀐 동물들도 있더라고요. 동물원은 저에게 아이러니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에요. 여러 동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은데, 좁은 곳에 갇혀 있는 걸 보면 또 안타깝고 그러네요. 축사가 더 넓어지면 좀 나을 텐데... 

각설하고,

제일 처음 반겨준 동물은 역시나 홍학이에요. 요즘 민화를 배우며 새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어서 그런지 이번 동물원에서 제일 행복을 주던 동물들이 다 새였어요. 

예전엔 '앵무새구나~'라고 지났쳤었는데, 나이가 먹어 색색이 형형한 게 좋아서 그런지 너무 예쁘더라고요. 크고 고운 색을 보여주는 앵무새들을 언젠가 그림으로 표현해야지~라고 다짐만 하고 나왔습니다. 더 보고 싶은데, 둘째가 엄마 가자며 질질 질 끌고 나왔어요.....

그림 같은 장면 발견하여 찍었어요. 확대해서 찍었더니 좀 뭉개졌는데, 두루미 두마리가 두 개의 바위 위에 그림처럼 앉아 있지요. 

그리고 공작을 찾아 지도를 보고 열심히 갔는데, 엄청 큰 공작 사육장이 생겼더라고요!! 와~~~기대~~하면서 갔는데, 공작들 꼬리야 어디 갔니? ㅜㅜ 가을이라 털갈이를 하는 걸까요? 화려한 공작 깃털은 많이 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많은 공작들이 있는 광경을 보니 좋더라고요. 

그리고 호랑이들을 유리창너머로 볼 수 있었는데, 엄청 큰 호랑이가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담을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ㅎㅎ 한 곳은 작은 우리였는데,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호랑이가 일어서면 다 같이 '우와'이러고 앉으면 또 '우와'이러는 광경이 재밌었어요. ㅎㅎ 

한 바퀴를 다 돌고 나오는데 무척 피곤하더라고요. 애들이 자리에 주저앉고요. 그런데 마침 '식물원'이 눈에 보이길래 어쩔가 싶었는데 큰 애가 들어가야 한다고! 우겨서 들어갔어요. 안 갔으면 후회할 뻔!!! 

제가 선인장을 좋아하지 않는데, 선인장관이 있더라고요. 와 ~ 이렇게 예쁜 선인장 온실은 처음이었어요. 다양한 선인장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있고 언덕길을 따라가듯 올라가면 중간중간 의자도 배치되어 있어 좋더라고요. 이 정원이 내 정원이었으면... 

선인 장관을 나오면 열대 우림관이 나와요. 오오오 신기한 보라색 연꽃이 있어요!! 

요즘 가을모기가 기승인지라,  그늘진 곳에서는 모기도 있더라고요. 잠깐 쉬다가 두 방 맞고 벅벅 긁으며 내려왔어요. 그리고 4~5시간을 둘러보고 나니 둘째가 피곤한지 엄청 찡찡댑니다. 허허 얼른 차 태워서 재워야지...  

빨리 둘러보고 싶어하는 둘째와는 다르게 '관찰 숙제'를 해야 하는 첫째는 열심히 관찰하고 표지판 설명도 읽고 즐거웠나 보드라고요. 물론 저도 엄청 좋은 시간이었고요. 앵무새가 이렇게 예쁜지, 호랑이가 이렇게 멋있는지에 대해 머릿속으로 업데이트하고 나왔어요. 앞으로 민화로 그려낼 때 동물들을 좀 더 사랑하게 될 것 같아요. 저도 그런데 아이들도 그럴 것 같아요. 교실수업도 좋지만 역시나 현장학습을 통해 여러 가지 더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지요. 

그러나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던 것은 ? '코끼리 열차 타기'였습니다. 하하하 다음번엔 서울랜드에 가야겠네요. 요즘 입장권이며 이용권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나는데, 작정하고 다시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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