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토목공사가 끝나서 땅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얼어 죽지 않게 식물들의 자리를 잡아주고 있어요.
그전에 새로운 뷰팟이랄까. 뷰가 좋은 명당이 생겼어요. 음악을 틀어놓고 국민체조 같은 춤도 파드닥 추고요, 의자도 가져다 놓고 좀 여유를 즐기려는데, 잡일 좀 도와달라고 남편이 자꾸 불러서 여유시간을 끝마쳤네요. 허허허 허...
남편은 비닐하우스 자리를 잡으며 짓기 시작합니다. diy 키트로 구매해서 잘 쓰던 비닐하우스였는데,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틀만들어진 걸 구석에 놓았다가 하나씩 얹어서 다시 짓고 있어요. 오올~ 일전에는 설명서와 동영상을 열심히 보면서 만들더니 그런 것도 없이 뚝딱 만듭니다. 토목공사를 새로 한 데다 비닐하우스까지 만드니 놀러 오신 주변분들이 많았어요. 아래 아래 아랫 땅에 새로 농막 놓고 자리를 잡으신 분들도 비닐하우스를 짓고 싶다고 구경 오셨고요. 토목공사를 했더니 뷰가 너무 좋아져서인지, 다들 너무 땅 위치가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가셨네요. 호호호
저의 새 꽃밭은 이곳입니다. 집을 지을 곳 부엌에서 바로 볼수 있는 곳 구석으로 정했어요. 식물을 3년 차 키우다 보니 케세라세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부분 뜻하지 않게 잘 자라고 엄청 크고 그러니 얘네들도 추위를 잘 견디고 나아가리라~ 생각해요. 뭔 가지가 부러져있길래 물 주고 꽂아 뒀는데, 이것도 살까요? ㅎㅎ
비닐하우스를 올리기전의 모습이에요. 저 흙무더기는 남편이 틈틈이 퍼다가 여기저기 평지를 만들고 있어요. 포클레인이 큰 게 와서 일은 금세 금세 뚝딱 진행되긴 했는데, 섬세함이 부족하더라고요. 조금만 움직여도 나무들에 상처가 나고요. 그래서 부족한 부분은 남편이 삽질로 메꾸고 있습니다.
입구 쪽에는 잔디밭과 삼각형 모양의 꽃밭이 있었는데, 이렇게 꽃나무로 대체했어요. 뒷집 할머니가 우리 집 꽃밭 너무 좋다고 좋아라 하셨는데, 이 정도면 만족하시려나 모르겠네요. 뒷집의 축대는 돌로 되어있는데, 철쭉 같은 게 어마어마하게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답니다. 봄만 되면 호강하는 기분이에요. 할머니에게는 저의 소담한 꽃밭이 즐거움이 되시리라. 아 참, 잔디가 자꾸 꽃밭을 침범해서 스트레스받았는데, 꽃나무로 대체하면서 니들끼리 알아서 살라고 이렇게 했어요. 꽃밭 3년 차의 결단입니다. 흐흐흐
집은 언제 짓게 될까 모르겠어요. 다들 언제 이사오냐고 하시는데, 일단 이사는 안가기로 했다니까 서운해하시더라고요. 은근 내 성인이라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는데 기대를 하시네요. 허허허 허 다들 연세가 있으셔서 아무래도 어린아이 둘 있는 엄마와 생활패턴도 다른데 무얼 기대하시는지..? ㅎㅎ 아무튼 작은 집이라도 지으려고 하는데, 요즘 너무 비싸요. 15평 이동식 주택이 8천만 원이 넘더라고요! 딱히 좋은 내외장재를 쓴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렇게 주말만 가는 것도 나쁘진 않은데, 잘 모르겠네요. 허허허 허 케세라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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