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민화 전시회만 다녀오려고 했는데, 그러면 너무 시간이 빨리 끝나는 지라 어찌할까 고민하다 #독서모임성장판 의 #문구카톡방 에서 정모를 갖는다고 하신게 생각이 났어요. 어디 어디를 가신다는 말의 내용을 커닝하여 먼저 다녀왔네요. 허허허허 허 나는 쌔벼~리스트를 쌔벼~~
서울숲역에서 내려 BOMARKET에 갔다가 정돈에서 밥을 먹고 서울숲을 열심히 거닐다 반대방향으로 산책을 갔다가 빽하여 오브젝트에 갔다가 point of view를 갔다가 공장와디즈를 들른 후 모나미에 가는 코스였슴돵. 오 그러고 집에 오니 만칠천보를 걸었네요. 허허허허
BOMARKET
레스토랑, 식료품, 팬시류를 파는 곳이였어요. 서울숲역에서 있고요. 다른 곳을 구경 가려다가 발견하고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맛있는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고요. 아는 식료품과 모르는 식료품들을 신기하게 구경했지요. 오는 길이였다면 여러 가지를 구매했을 것 같아요. 가공 육류도 패키징 해서 파는데 사고 싶더라고요. 식료품 인형들도 있고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공간이었어요.
정돈
고든램지 피자 레스토랑도 있었지만, 아는 맛을 더 찾는 나이인지라 돈가스를 파는 곳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답니다. 요리는 좀 늦게 나오는데, 받아보고 고객을 끄덕였습니다. 카레가 작은 화로 위에 나오고요. 계속 보글거리며 끓더라고요. 친구는 치킨 카레를 시켰는데, 제가 먹어본 치킨 카츠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대체로 부드럽습니다. 밥은 꼬들거려서 먹기 좋고요. 반찬들은 간이 좀 세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유연한 카츠들과 잘 맞는 듯합니다. 카레는 매운 정도를 고를 수 있었는데, 약간 매운맛 하길 잘했다 싶어요. 부드러운 느낌의 카츠를 먹다 보면 조금 느끼해질 수도 있으니 말이죠. 가격은 1.5만 원 정도인데, 양이 푸짐해서 가격 대비해도 대만족이었어요. 나올 때 12시즘되었는데, 줄 서기 시작하더라고요.
Object 성수점
사진에서 보기엔 작아보이는데 들어가 보면 좀 넓고요. 국내 제품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노트와 다이어리들이 깔끔한 걸 추구하는지 그런 스타일이 많아서 만족스러웠고요. 간편 다이어리 하나와 도띵스티커 세트 하나 그리고 마스킹 테이프 하나를 샀네요. 생각보다 매우 좋아서 친구와 오래 머물며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왔어요. 모나미에서도 있지만 여기에서도 모나미 볼펜을 DIY 자기 스타일로 조립할 수 있고요. 노트나 주머니도 각자 취향에 맞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조금 더 확대되면 좋겠다 싶었어요.
계산하고 나오는데 바로 앞의 높은 테이블이 매우 유용하더라고요. 산 물건과 지갑등을 정리하는데 매우 편리했어요. 그런 의도였을까요? ㅎㅎ
구입한 제품들을 늘여놓고, 밀크티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습니다. 만. 급 윗층의 공사 소리 때문에 밖으로 나왔네요. 다른 분들도 나가시더라고요. 밀크티 맛있었는데 아쉽.
Point of view
3층에 달하는 point of view에 왔습니다. 오 안에도 사람이 많고 외국인들도 투어로 많이 왔더라고요. 안에 사람이 바글바글하기 직전! 볼거리는 많았는데, 딱히 사야겠다 생각이 드는 제품은 많지 않았어요. 핫트랙스에서 보던 상품들도 많았고요. 일단 사람들이 많아서 자세히 보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네요. 작은 집게 3개만 샀어요. 그리고 외국제품들이 많아서 가격이 저렴하진 않습니달~ 3층에 크리스마스 오브젝트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하나에 3~4만 원가량, 후들후들 가까이 가지 못하고. 외부는 시꺼멓지만 내부는 나무 문과 유리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서 포근함으로 가게를 감싸네~ 유후~ 참, 그리고 계단 복도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게 비치해둬서 오늘 산 노트에 도장을 찍어주었습니다. 아주 잘 어울려~
공간 와디즈
팬 집 샵이라고 적혀있는데, 음 그냥 와디즈 물건들 전시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허허허 1층은 펀딩 전의 상품들, 2층은 펀딩 된 직구매되는 상품 들고 구성되어 있어요. 다양한 상품들이 있는데,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공간 구성을 좀 바꾸면 어떨까 싶어요. 하나하나 제품들이 늘어져만 있고 각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는 인테리어 구성이 필요하다 싶습니다. 계단에서 화장실 냄새가 나서 그것도 불쾌했고요. 2층에 향수들이 많았는데, 혹하는 제품들이 많아 그건 좋았습니다. 제품에 대한 호감도에 따라 호불호가 매우 갈릴 장소 같네요.
* 성수역을 지나다 본 말구유의 예수와 동방박사 인형들 (이걸 뭐라고 부르죠?)이 있었는데, 직관으로는 처음이라 재미나서 찍었어요. ㅎㅎ
모나미
성수역 바로 옆 건물 1층에 있는 모나미를 빼먹으면 안 되죠. 여러 가지 만년필과 잉크 그리고 모나미 제품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일전에 갔던 곳은 붓펜도 있었던 것같은데 그건 여기에서 못본것 같네요. 엽서에 글을 적는 소소한 이벤트들이 구성되어 있고 인테리어도 차분한게 있기 좋았습니다. 모나미 제품들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데 일년뒤는 어떨지 이년뒤는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사두고 쓰지 않던 모나미 만연필과 잉크가 생각나서 꺼내 써야겠다고 다짐도 했습니다. ㅎㅎ
이렇게 돌고 집에 오니 만칠천보를 걸었습니다. 어제부터 걷기 운동 시작했는데, 오늘 너무 훌륭하지만 온몸이 아픈 느낌이네요. 무기력증이 올라와서 관련 영상도 보고 했는데, '새로운 것을 보고 감동받고 자극을 받아라'라고 하시더라고요. 오늘 제대로 그런 즐거운 자극을 받고 왔습니다. 운동도 되고요.
성수는 갈수록 세련된 공간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리고 집 부근이 망원동이 있어서 망원동 문구 샵과 비교해보자면, 망원동은 가내수공업 같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맛이 일품이고 성수동은 자본이 모인 세련된 편집 문구 샵 분위기라는 점이 차이가 있네요. 둘 다 각자의 매력이 있어 좋아요. 우리나라에 갈수록 다양한 형태의 샵들이 늘어서 매우 반갑고요. 그걸 즐길 수 있어 행복하네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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