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기록하는 삶 bullet journal

그림일기 노트와 독서일기 노트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어요.

uchonsuyeon 2023. 2. 16. 15:46

집으로 들어오는데, 택배기사님이 급하게 들어오십니다. 1층 공동 현관문을 잡아두고 가시계 뜸했더니 우리 집 택배였네요. 므흣. 주문해 둔 몬트 등이 왔는가 봅니다. 주문해 두고 무얼주문했는지 구체적으로는 기억하지 (못) 안 합니다. 받으면 선물 같잖아요. =ㅂ=)//
그래서 개봉해놓고보니 '내가 절대 주문할리 없어'라고 생각할 만한 노트 두 권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저는 기억력이 약하므로 행동패턴을 논리적으로 생각합니다. 폴더정리도 그렇게 해요. 어디 있는지 잊어버리기 때문에 '있을 법한 장소'를 만들고 거기에 정리하지요.
그래서 주문내역을 보니, 역시나 제가 주문한건 아니고요. 노트가 세일을 하는데 뭘 한 권 더 준다고 해서 주문했던 물품이더라고요. 제가 주문한 건 가로로 조금 긴 노트 (아래 사진 노란 배경에 파란 고양이 그림)이었고 레코드온이라고 쓴 노트는 2023년 다이어리였어요. 요 녀석이 제가 주문할리 없는 노트입니다. 최근에 트레블러스 노트류를 좀 구입하고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적응 단계거든요. 오, 그런데 제가 노트를 두 권 주문했기에 이 2023 다이어리도 두 권이 왔습니다.

2024년도에 쓰기에는 날짜가 박힌 녀석들이라, 고민하다가 노트종이 테스트도 할 겸, 2022년 12월 부분에 제 생일 날짜에 그림을 그리고 형관펜으로 채색을 해주었어요.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쓸지 결정 했지요.
한 권은 그림일기 노트로 쓰고, 다른 한 권은 그림 독서일기로 쓰기로 했어요. 그림 독서일기는 어느 정도 만들면 그때 공개해보.. 올려볼게요. 아무도 관심 없어도 나는 즐거워~ 냥냥.

뒷비침도 적고 책도 잘 먹고 괜찮았어요. 뒤편에 두었던 형관펜 무리들에게 오랜만에 빛을 쐬여주었네요. ㅎㅎ 장비욕심이 많아서, 마음에 드는 마일드라인 형관펜은 엄청 많이 사뒀거든요. 제가 매일 한줄 일기도 쓰고 감정일기 같은 것도 쓰기때문에, 손댄김에 2월달 그림일기를 그렸어요. 한줄일기로 축약하는 것도 재밌지만, 한 장의 그림으로 정리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나중에 본다면, 2월 9일 남편놈이 뭔가 잘못을 했군이러면서 그날의 일기를 찾아 읽겠지요? ㅋㅋㅋ
이 노트가 뒷편에 모눈종이 여백(아마도 주간 일기 자리)이 있기에 거기에는 주저리주저리 오늘 자를 시작으로 좀 길게 적었습니다. 혼자 있고 생각을 많이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그걸 내뱉을 자리도 필요하드라고요. 트래블러스 노트에 적어가고 있긴 하지만, 그림일기노트에 겸사겸사 적는 게 좋겠지 싶어요.
제가 원래 노트에 쓰는 형식에 강박이 좀 있었는데, 계속 내려놓고 있어요. 꼭 1일부터 쓰지 않아도 되고, 망쳐도 되고, 중간에 형식을 바꿔도 되는 사람이 되었어요. 불렛저널을 하면서 바뀐 거죠. 으흐흐흐 불렛저널의 개념도 몰랐을 때, 혼자 다이어리를 만들어 쓰고 만족스러웠는데, 불렛저널을 제대로 접하고 나름 정리하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

그 외에 주문한 것들인데, 스티커팩 구성이 괜찮아서 구매했더니 실제로는 더 만족스럽네요. 마분지 느낌에다가 글씨를 덧쓰기도 좋아 보이고요. 다른 노트들도 괜찮습니다. 아이코닉스는 기본이상하는 곳이라 좋네요.
다른 노트들도 구매하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뒀는데, 머지않아 구매할 것 같아요. 쓸거리는 찾지 않아도 많아요 많아~ 계속 기분이 다운 되는데, 기록을 하고 소소하게 꾸미면서 기분이 올라가는 것같아요. 우울한 사람이 있다면 불렛저널이나 다이어리 꾸미기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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