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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왕 랄프. 나쁜 아이는 누가 만드는 걸까?

uchonsuyeon 2018. 12. 21. 12:54


여기 외로운 악당이 있어요. 그는 태어날때부터 악당이였어요. 그에게 선택권은 없었지요. 악당생활이 좋진 않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악당의 일뿐이에요.



바로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랄프’ 이야기입니다. 오락실용 게임에서 ‘악당’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집을 부수고, 펠릭스 (애니메이션 속 게임명은 ‘다고쳐 펠릭스’예요)는 고치는 일을 해요. 게임영업시간이 끝나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요. 다들 멘션에 살고 있지요. 랄프만 빼고요. 그는 그가 부신 벽돌무더기를 침대삼아 이불삼아 매일 ‘홀로’ 잠들어요.


어느 날 게임 30주년 파티가 열렸지만 랄프는 초대받지 못해요. 그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한 것뿐이지만, 모두들 그를 싫어하거든요. 랄프는 막무가내로 파티장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에게 모욕을 당하죠. 랄프는 펠릭스의 메달(게임 성공시 받는 보상메달)과 같은 것을 얻어오겠다며 게임을 나가요. 다른 캐릭터들은 그의 뒷모습을 보며 비웃지요.


다음 날, 랄프 없이 작동되는 게임은 고장난 것처럼 보이고, 코드가 뽑힐 위기에 쳐해집니다. 코드가 뽑히면 게임의 모든 캐릭터는 살 곳을 잃게돼요. 모두들 패닉상태가 되지요. 펠릭스는 랄프를 찾아 떠납니다.


랄프는 다른 게임으로 들어가 <메달>을 받아요. 하지만 의도치 않게 사고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우연히 들어가게 된 게임 <슈가러쉬>에서 ‘바넬로피’를 만납니다. 이 무례한 소녀 바넬로피도 랄프와 비슷해요. ‘오류’가 있는 캐릭터라며 모두가 그녀를 싫어하고 무시하지요.

<슈가러쉬>는 사탕과 초콜릿 등으로 만든 배경의 레이싱 게임이에요. 바넬로피도 레이싱에 참여하고 싶지만, ‘동전’이 없는 그녀는 참여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랄프의 메달을 가져다 참가코인으로 넣어버려요!


그들이 함께하는 <슈가러쉬>에서는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게임의 배경이 너무 멋져서 ‘저도 캐릭터 주인공이 되어 꼭 해보고 싶어요’. 이 게임으로 VR레이싱 게임을 만든다면 바로! 반드시! 반듯이!!! 도전해보고 싶네요. 

이 애니메이션의 특이점을 찾자면 바로 ‘나쁜 아이들’이 주인공이라는 거에요. 모두 그들이 나쁘다고 낙인찍고 무시하고 싫어하지요.

이 아이들은 정말 ‘나쁜 아이들’일까요?

랄프를 배척하고 그가 떠나자 그를 더 욕하는 다른 캐릭터들, ‘오류’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바넬로피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아이들은 정말 보기 불편하고 마음이 아프지요.

왜? 왜? 왜? 왜그러는거니 너희들? 

하지만 랄프와 바넬로피가 마냥 ‘나쁜 아이들’이 아니듯, 반대로 마냥 ‘좋은 아이들’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성장은 필요한 아이들’이에요. 자신의 부족한 면을 인식하고 다른 사람과의 교감을 통해 ‘성장’을 보여줍니다. 정말 놀라운 결과(반전)를 보여주지요.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는 것일까요?

문제가 있다고 ‘왕따’를 당하는 것이 당연할까요?

얼마전 읽었던 기사가 생각납니다. 24살에 두 아이(제자와 그 아이의 동생)를 입양해 싱글맘이 된 선생님의 이야기에요. 선생님은 말썽꾸러기 아이를 지켜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봅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관심’이 필요하고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녀의 끊임없는 격려와 사랑으로 이 말썽꾸러기도 점차 변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자식으로 입양까지 하지요. 만약, 그녀가 그 아이를 발견해주지 않았다면, 그 아이는 말썽꾸러기로 남아 모두에게서 배척당하며 살아 가겠지요. 
<참고 기사 링크> http://naver.me/GVuAer1H


규정짓고 편견을 갖는 다는 건 참 무서운 것입니다. 누군가 보이는 그대로 ‘낙인’찍고 규정해버린다면, 그 사람은 벗어나기 힘든 테두리를 갖게 될테니까요. 특히나 그 대상이 아이라면 더욱 그럴거에요.


한편으로 저의 아이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아이를 갖고 기르기 전,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좋은 친구가 돼주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어느새 나는 나의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아이는 어지르고 떼쓰고 소리지르는 게 당연한데, 나는 그것을 어른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혼내기만 했어요. 다시 마음을 내려놓고 아이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이걸 바라보는 내가 문제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가 떼쓰고 우는 이유를 묻고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후로는 떼도 덜쓰고 차근히 자신의 의견을 설명해주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어요.


작은 다짐을 해봅니다.
내 주변도 내 안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시하지 않고 단정짓지 않기, 가능성을 열어두기, 이야기를 잘 들어보기.



참, 그리고 <주먹왕 랄프 2>가 제작되고 있고 곧 개봉한다고 하는 기쁜 소식입니다. 야호! 딸과 함께 극장에서 봐야겠어요. ^^)//
https://youtu.be/dVXbK4Mz_NY



https://brunch.co.kr/@uchonsuyeon/123

자세한 내용은 브런치에서 봐주세요. 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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