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나의 글의 뷰가 몇만이 넘었을때, 나는 재미난 생각들을 하곤 했다. 내 글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는 것은 아닌가, 이러다 책도 쓰는 건 아닌가. 등등 지금 생각하면 웃긴 꿈을 꾸는 기간이었다. 속으로는 별의 별 생각을 하면서도 나름 침착하게 그 시기를 잘 넘어갔다. 그리고 글이나 그림을 올리고 만족스러운 결과와 아닌 결과들을 보면서 희비의 롤러코스터 간격이 완만해져, 유아용 롤러코스터가 되어 가고 있다. 나 갑자기 몇만뷰가 되었다고 자랑스레 올리기도 하지만, 자랑이라기 보다 기록에 가깝다.
나는 알고 있다.
돈 많이 쌓여 있는 은행에 다니는 은행원이 돈 있다고 자랑하는 것과 같다. 실상 진실을 보면 그건 정말 내 실력이라던가 능력이 아니라, 브런치 담당자의 감사한 pick으로 노출이 잘되었기 때문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ㅎㅎ) 그저 감사하면서 하루하루를 잘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20대 중반에 나에게 좋은 기회들이 많이 왔었다. 행운이 왔던걸 몰랐기에 그 가치를 느껴보지 못하고 시간을 보냈다. 그 시기를 소홀히 보낸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감사하면서 행복할 기회를 놓친 건 맞다. 감사한 마음으로 큰 기대보다는 매순간을 소중히 하며 보내고 싶다. 돈 많이 있는 은행의 은행원이 그 돈을 세볼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말이다. ㅎㅎㅎ (뭔소리래)
* 다시 그 글을 찾아보니 놀랍게도, 딱 1년전에 쓴글이로구만. ㅎㅎㅎ 애 낳으면 그 즈음 몸이 아프다던 친구의 말이 맞네. ㅎㅎ
브런치에서 간혹 인기 많은 글이 나오면
그런 생각이 든다
'라이프 my life >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서브남주가 좋다 (0) | 2019.04.30 |
---|---|
사과의 정석 (0) | 2019.04.17 |
언어와 문학 (0) | 2019.04.08 |
나는 체조선수가 될거야 (0) | 2019.04.06 |
사과를 먹는 다는 것 (0) | 2019.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