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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00 - 100개의 글쓰기] 태풍이 오면 생각 나는 영화

uchonsuyeon 2019. 7. 20. 11:25

 태풍이 오면 생각나는 영화들이 있다.

첫 번째 영화는 ‘폭풍속으로’라는 영화다.
젊은 패트릭 스웨이지, 키아누 리브스가 나온다. 경찰과 범죄자의 우정과 서핑에 관한 영화이다. 큰 이야기 줄거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서핑을 주제로 한 영화라 시원한 바다가 좋은 볼거리다. 그리고 제목처럼 폭풍 속으로 들어가는 주인공 패트릭 스웨이지와 그는 폭풍 속으로 들어가게 허락해주는 경찰관 키아누 리브스가 인상적이다. 1991년도에는 ‘서핑’이라는 주제는 무척 생소했다. 거기에 그런 결말이라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폭풍이란 단어나 비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올려지는 작품이다. 영화의 색으로 보자면 남색빛이다. 남색빛 폭풍우와 파도속으로 들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이 영화에 대한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다.  

 

 

 두번째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비가 오면 돌아온다는 엄마의 약속에 따라 돌아온 엄마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다. 죽었던 엄마는 거짓말처럼 가족을 찾아오고 아이는 엄마가 자신들을 떠나지 않도록 ‘비 오는 인형’을 메달아 둔다. 비가 그치면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영화 내내 비가 온다. 한국에서도 손예진 주연의 리메이크 적이 있다. 아이를 낳기 전에 보고 아이를 낳은 후에 보니까 영화가 주는 감동이 더하더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죽더라도 그 삶을 선택한다는게 출산경험을 해보니 크게 와닿았다. 초록빛 싱그러운 비에 따뜻함이 더해지는 감동적인 영화다. 
 참.. 한국 리메이크판은 소지섭이 너무 잘생겨서 집중이 안된다. 하하하 ;ㅂ;) 

 

 

 세번째 ‘my rainny days(천사의 사랑)’ 
 이 영화에 비가 오는 장면이 많은데, 빨간 우산을 쓴 여자 주인공(노조미)이 아름답다. 연기는 잘하는지 모르겠지만 귀엽고 상큼한 매력이 예뻐서 한동안을 찾아봤다. 여고생과 교수의 사랑이라 이 자체는 거부감이 드는데, 여자애가 충분히 성인 20대 느낌이라 화면상에서는 거부감이 덜하다. 감각적인 화면과 예쁜 여자 주인공이 예쁘게 차려입고 나오는 트렌디한 영화인데, 가만보면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다. 중간중간 흐름이 끊기는 면도 있지만, 잔잔하고 흐르는 영화에 듣기 좋은 음악이 있어서 그런지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다.

 ‘비’와 관련된 영화를 생각하자면 일본 영화가 많이 생각나는 게 내가 영화 많이 보던 때에 ‘비’가 나오는 일본 영화가 많아서 인 듯하다. 국내 영화중에서도 비가 나오는 영화가 있겠지만, 전체 영화의 흐름이 비와 관련된 건 그닥 떠오르지 않는다. 영화 클래식도 비가오는 명장면이 있지만 그것보다는 마지막신에서 반딧불이가 더 생각나니 집어 넣을 수가 없다. 곰곰이 생각해보고 생각난다면 다시 적어 넣기로 해야지.  

아 그런데 나는 그리고 비, 폭풍 하면 생각나는 드라마가 하나 있다. 바로 심은하 주연의 ‘M’이다. 비가 오는 신이 많았다. 공포 장르의 특징이겠지. 폭풍우와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에 나다니는 무서운 여자였던 것같다. 최근에 리메이크 할거라는 기사를 봤는데, 상당히 기대된다. 당시로는 파격적인 소재인 ‘동성애’와 ‘다중인격’(사실 다중인격은 아니였지만 그런 느낌)을 다른 드라마라 어떻게 풀어나가질지 궁금하다.

오늘은 시간관계상 글로만 나불나불인데, 시간 되면 하나하나 그림과 사진을 덧붙이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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