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이든 꼬투리를 잡아 쓰면 되는데, 그래도 잘 안 써지는 날이 있다. 오늘이다.
큰 아이와 캐릭터 페어에 다녀왔다. 캐릭터 페어에 관련된 글을 몇 번이고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처음부터 다른 주제로 쓰기로 했다. 여러 시간을 아이와 함께 걸어 다녀서 무척이나 피곤하기 때문에 글을 정말 안 써진다. 그냥 일기를 쓰더라도 어느 정도 스스로가 납득은 되어야 하는데 어려웠다. 그리고 캐릭터페어는 작년에 참가업체로 나갔기 때문에 사실할 말이 무척 많다. 그건 내일 쓰도록 해야지.
글쓰기 안되는 날은 이렇게 안 되는 것에 쓰는 것도 좋다.
안써지는 것에 대해서도 구구절절할 말이 많다.
일단 원래 글을 못쓰니까, 잘쓰려고 하면 잘 안 써지는 게 맞다.
그리고 이렇게 컨디션이 안좋아 집중이 안되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나는 글을 써야 한다.
습관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도 그 것이고,
나는 지고 싶지 않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하는 비난을 받고 싶지 않다.
성공을 해본 사람은 성공을 했던 기억을 가지고 희망을 갖고
실패를 해본 사람은 실패를 했던 기억을 가지고 절망을 갖는다.
돌이켜보면 나는 그런 작은 성공의 조각들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다. 쉽게 툭 던진다고 말하지만, 끝까지 해내는 건 무척 어렵다. 끝까지 해내었던 오기와 성공의 기억들이 더 대담하게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힘이 된다. 성장판에서 썼던 글쓰기 과정에서 20주를 넘게 매주 글을 써냈던 기억이 현재 매일 1개 글을 쓰는 내가 있게 한다. 매일 1개 글을 쓰면서 종종 그림도 그려 올린다. 이것도 매일 1분 그림이라는 주제다. 비록 정말 매일 그리진 못한다. 다 하기에 시간은 넉넉하진 않다.
규칙적인 습관 하나만 있어도 일상이 평안해진다. 그 습관에 맞물려 많은 좋은 습관들이 규칙적으로 따라간다. 그래서 어떤 이유에서건 이 글을 쓰는걸 멈추지 않은 것이다. 적어도 100개까지는 말이야. 또 글이 안 써지면 그날 글이 안 써지는 이유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적을 것이다.
지금 아직 오후 7시인데 너무 졸립다. 멋을 내자고 운동화 대신 신었던 샌들이 이렇게 만든 건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인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졸리다. 졸려서.. 이만 써야겠다. 졸려.
'라이프 my life >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2/100 - 100개의 글쓰기] 망원 산책 (0) | 2019.07.21 |
---|---|
[31/100 - 100개의 글쓰기] 태풍이 오면 생각 나는 영화 (0) | 2019.07.20 |
[29/100 - 100개의 글쓰기] 나는 00 사람이다. (0) | 2019.07.18 |
[28/100 - 100개의 글쓰기] 남편이 말하는 나의 특징 (0) | 2019.07.17 |
[27/100 - 100개의 글쓰기] 늦잠 (0) | 2019.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