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이런저런

[34/100 - 100개의 글쓰기] sns에 갇혀버린다

uchonsuyeon 2019. 7. 23. 07:10

 

 Sns는 가까이 있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좋은 소통도구다. 호주에 1년 있었을 때 나의 외로움을 달래준 건 sns에서라도 볼 수 있었던 친구들 덕분이었다. 서울에서나 호주에서나 sns로 만나는 친구가 많았기에 그랬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는 서울 속에서도 sns로 만나는 친구가 많다. 그게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만나면 어색해할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컴퓨터 메신저가 모바일폰 메신저로 넘어오면서 그런 상황이 더 심해졌다. 핸드폰으로 이야기하고, 게임하고 드라마도 볼 수 있다 보니 점점 이 작은 상자 안에 갇히는 기분이다. 페이스타임이라고 내가 얼마나 어디에 시간을 썼는지 보여주는 기본 앱이 있다. 매우 오랜 시간을 핸드폰만 잡고 살아더라. 누군가와의 소통을 이 작은 핸드폰 속의 sns를 통해서만 한다니 갑갑하게 느껴진다. 이게 과연 올바른가? 

 원인은 행동이 아니라 ‘마음’에 있을 수도 있다.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불안함과 공허함이 아닐까. 

  Sns로 그 불안함과 공허함을 너무 오래 달랬나보다. 조금씩 빠져나와야겠다. 삶에서 나의 삶을 돌아보고 찾아야겠다. 햇빛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은지. 발을 내딛을 때 느껴지는 지면의 느낌이 얼마나 좋은지. 현실감을 느껴봐야겠다. 

 마음 공부도 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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