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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난시가 있었지만 라섹 수술을 한 후로 더욱 그렇다. 교정시력이 1.0은 되건만 오늘 같은 날씨가 되면 0.5 정도로 내려앉는다. 밤이 되어도 날이 어두워도 앞이 깜깜해지니 자전거 운전마저 무섭다. 그러니 자동차 운전은 특히 무섭다.
가끔 이런게 주인공의 핸디캡처럼 느껴진다. 비가 오면 시력은 떨어지고 청력이나 다른 감각이 극대화되어 전투에서 고난을 넘어 이기는 캐릭터인 것이지.
남편은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데, 요즘엔 별의 별 캐릭터가 나오더라. 왕따 학생이 판타지 세계로 가서 빌런이 되질 않나, 작은 몹이 되어서 삼키는 족족 능력을 흡수하지 않나. 상상력이 애니메이션으로 구체화되더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이야기 구현이 가능한가 싶다.
요즘 나는 환타지 사극을 쓰고 싶어 미치겠다. 캐릭터를 설정해보고 이야기도 설정해본다. 예전에는 스토리 노트를 가지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구상해보기도 했다. 버리려고 몇 번을 시도했다가 구석에 잘 모셔두었다. 그리고 다시금 떠오르는 스토리들을 적어둔다. 아이디어를 잘 떠올리면서 구체적으로 나가지 못하는 건 발전능력의 한계일까.
뭐, 그래도 계속 안고 산다면 언젠가 이야기로 나오는 날이 오지 않을까.
비가오면 앞이 안 보인다는 글을 감수성 있게 써 내려가고 있었건만, 또 이렇게 욕망만 드러내며 끝을 내본다. 머릿속이 정리된 인간이면 좋겠다. 생각의 흐름이 참 이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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