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이런저런

[48/100 - 100개의 글쓰기] 수다 : 대화의 배려

uchonsuyeon 2019. 8. 6. 12:43

 

 오래간만에 남의 사무실에 왔다. 조용히 앉아서 모르는 사람들의 대화를 듣는다. 여러 연예인 이야기가 오고 간다. 오래된 연예인도 소환되고 최근 화제가 되었던 <101 프로듀스>의 주인공들의 이름도 나온다. 전 회사에서는 나보다 연배가 높은 상사와 둘이 식사하고 함께하는 자리가 많아서 저런 주제로 대화를 한 적이 없다. 그리고 누군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싫어하셔서 나도 기피했다. 

 견문도 넓히고 자아성장해보겠다고 가입한 독서모임 성장판에서도 저런 주제의 대화는 하지 않는다. 짐작하겠지만, 책 이야기가 주이다. 혹은 성장에 관련된 이야기가 다다. 저런 수다들도 나쁘지 않다. 남 욕 하거나 흉보는 이야기가 아니라 저런 걸로도 수다를 떨 수 있다면 좋다.전문적인 지식도 필요없다. 누구나 끼어들어서 한 마디씩 거들 수 있으니 그것도 좋다. 

 저런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하나 싶다가 정신을 차린다. 어떤 대화에서는 그들끼리만 아는 주제로만 대화를 한다. 그런 주제에 타인이 끼어들기는 어렵다. 저런 경우 배려하지도 않는다. 

 대화주제란 누구나 공감하고 즐거워할 만한 걸로 삼아하는 게 좋겠구나. 그게 대화의 배려구나. 다음 대화를 이끌어 갈 기회가 생긴다면 저렇게 해야겠다. 누구나 한마디씩 거들 수 있는 주제로 편하게 대화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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